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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순간에 산다는 것...
황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        기사입력 2000-10-10 오후 16:22:22

현재의 순간에 산다는 말은 자신의 '지금'과 친숙해 지는 것이다. 사실 현재의 순간이 아닌 다른 순간을 생각하고 산다는 것은 어쩌면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미래란 것도 그것이 닥쳤을 때의 삶은 또 하나의 현재 순간이기 때문에 지금이 전부일 수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현재의 순간이 나타나기 전에는 누구도 그 삶을 누릴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는 '지금'의 중요성을 등한시한 채 살아가는 것 같다. 앞으로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또는 더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강요하는 아이들에 대한 교육이 그렇다.

웨인 W·다이어는 그의 저서 '나를 찾아서'에서, '포스 부인은 숲이 우거진 곳으로 가서 자연을 만끽하고 현재의 순간과 친밀하게 지내고자 마음먹었다. 그러나 막상 숲에 닿아서는 마음이 집으로 돌아가 자녀들 식사걱정, 청구서 낼 일, 집안 일 등 했어야 할 일들에 골몰한다. 그리고는 돌아가서 앞으로 할 일에 마음을 둔다'는 이야기를 통해서 현재가 과거와 미래에 의해 점령되고 자연을 흠뻑 즐기려던 기쁨은 사라지고 만다는 현 순간에 사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와 닿게 한다.

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즐거운 방학과 휴가철이다. 가족, 친구, 사랑하는 연인과 푸른 초록의 자연과의 만남이 이루어질 것이다. 걱정한다는 것은 미래의 일을 생각하는데 그 중요한 현재를 소비해 버리는 것이므로 과거를 생각하든 미래를 생각하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현재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현재에 충실할 것에 익숙할 필요가 있다. 휴가를 가는 그날, 현재의 날이 최상의 기쁘고 즐거운 날들로 계획되었다면 더욱 그렇다.

여름 휴가철 즐거운 마음과 철저한 준비로 출발하였으나 교통체증, 바가지 요금 등, 즐겁지 못한 일들이 어찌 없으랴. 원치 않는 일들로 화가 나고 속상할 일들이 왜 없으랴.

현재의 자신의 기쁨이나 행복을 찾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여유를 갖고 휴가지에서 이렇게 힘들게 여기까지 온 일들, 직장에서 힘든 일들, 앞으로 집까지 돌아 갈 일들에 대해 한숨이나 걱정을 쉬지 말고 또한 친구들과의 모임에 바쁜 시간을 내서 만나 만난 그 시간부터 헤어질 때까지 그 중요한 현재를 잃어버리고 '앞으로 어디서 어떻게 만날까?' 하고 미래에 대한 날짜와 시간 맞추는 데 시간을 다 소비해 버리는 그러한 누를 범하지 말자.

그렇다고 과거와 미래의 중요성을 간과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얼마 전 남한과 북한의 두 정상과의 만남은 우리 모두에게 미래의 하나됨에 대한 부푼 기대를 심어 주어 현재의 우리 모두에게 기쁨을 주고 있지 않는가? 또한, 누구나 한번쯤 미소지을 만한 진한 추억을 가지고 있어 이를 기억할 때면 지금 즐겁지 않는 경우가 왜 없겠는가?

자신을 사랑하는 삶은 현재를 사랑하는 것이지 과거의 것도 미래의 것도 아니다. 로버트 버디트의 '최고의 날'은 진정한 '현재'라는 말이 이 더운 여름날 휴가를 생각하니 떠오르게 한다.

작성일 : 20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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