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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윤리강령 되새길 때
[광주광역시간호사회장] 오경자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1-12-06 오전 10:54:16

오 경 자 (광주MBC 칼럼니스트·광주광역시간호사회장)

국제적으로는 뉴욕의 대테러 사건에 이어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끝없는 전쟁으로 인해 많은 인명이 살상되는 등 전 인류가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공포에 떨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정치, 경제, 교육문제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인간성의 상실과 도덕 및 사회규범의 붕괴 우려가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에서는 이같은 혼란의 시대에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사회 부조리와 국민생활 침해사범에 대한 척결을 모토로 다양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의료계에 대한 사회와 국민적 시선 및 여론이 의료인의 윤리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바, 이는 의료인을 향한 국민의 추궁이요 각성의 촉구라고 할 수 있으며 의료인의 자체 반성과 직업윤리의 재정립은 우리 앞에 놓여있는 실천적 과제임이 분명하다.

더구나 인간복제를 비롯,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의료계의 쟁점에 비춰볼 때 의료전문직에 있어서 가장 강하게 요구되는 것 중 하나가 윤리문제에 대한 고민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의 윤리는 행동범위에 대한 구속적인 개념이 주축이었으나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윤리는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시대가 직면한 도덕적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그에 대한 책임감과 실천적 자세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각 개인이 내재된 선의지(善意志·good will)를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윤리의 가치기준이 선악의 개념뿐만 아니라 환경윤리, 가정윤리, 정치·경제윤리와 사회윤리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의료인에게 있어서 가장 고귀한 윤리란 생명 자체, 즉 '살아있음'에 대한 가치를 중히 여기는 것이라 하겠다. 의료인의 우선적인 업무는 인간의 생명을 보존시키는 것이므로 현대사회의 인명경시 풍조나 비인간화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가장 기본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이해를 다지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대한간호협회에서는 이미 1972년 한국간호사 윤리강령을 제정했고 몇 차례의 개정을 거쳐 보수교육 공통과목으로 채택해 전 회원에게 교육시킨 바 있다. 윤리강령의 제정 목적은 1차적으로 간호의 목적인 인류의 건강과 사회복지를 위한 책임 완수이며 2차적으로는 간호전문직이 지녀야 하는 최소한의 행동에 대한 표준 제시다.

간호학은 인간학이며 간호직은 전문직이다. 간호의 전문화를 위한 노력과 책임은 일생 동안의 작업이며 각자의 창조적 에너지를 요구한다. 직업으로서의 창조적 에너지를 발현하기 위해 간호사는 더이상 정적인 상태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윤리관이 형성돼야 전문직으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다할 수 있으며 우리 모두가 주어진 책임에 충실한 결과가 행위로 나타난 경우에만 올바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지식이나 강령은 부동산이 아니며 일상생활용품과 같은 것으로 현장에서 타인과 공익을 위해 활용될 때만이 가치가 있다.

물은 많아도 마음놓고 마실 물이 귀한 이 시대에 화학처리를 거친 물이 아니라 자갈과 모래층을 거쳐 땅 속 깊이 스며든 후 수맥과 연결돼 솟아오르는 생수처럼 이 시대 간호직을 위하여 최고 수준으로 제정된 한국간호사 윤리강령을 준수해 인간의 존엄성을 일깨우고 사회를 발전시키는데 보탬이 되는 청량제가 되도록 노력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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