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 바로가기
Home / 신간/신제품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인쇄
조창환 시인, 코로나 시대의 자화상 시집 《나비와 은하》 출간 --- 간호사들의 헌신과 사랑에 관한 시 수록
[편집국]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2-04-13 오후 05:05:31

“나비는 비틀거리지만, 주저앉지 않는다 / 목화솜 같고 물비늘 같고 서산 갯벌 같은 / 마스크 쓴 세상도 주저앉진 않겠지 / 비틀거리면서, 흔들거리면서 / 100억 광년 저쪽으로 막힌 숨 내보낼 뿐” (시 ‘나비와 은하’ 중에서)

코로나19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담아낸 시집 《나비와 은하》를 조창환 시인(아주대 명예교수)이 펴냈다.

팬데믹으로 달라진 사람들의 일상과 인간관계, 변화된 삶과 죽음의 방식을 섬세하게 기록한 시집이다. 혼돈과 고통의 시간을 위로해주며 새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최전선을 지켜온 간호사들의 헌신과 사랑에 관한 시가 수록돼 눈길을 끈다. 국민들을 감동시켰던 두 장의 사진을 모티브로 삼았다.

‘이 손 보아라!’는 두 겹 세 겹의 장갑을 끼고 쉴 틈 없이 환자를 돌보다 온통 부르튼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이학도 간호사의 손 사진을 보고 쓴 시이다.

‘꽃그림 맞추기’는 음압병실에 홀로 격리된 90대 치매 할머니를 위해 삼육서울병원 간호사들이 방호복을 입은 채 화투 그림 맞추기를 하고 있는 사진에서 영감을 얻었다.

질병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

기록하고 위로하는 것은 시인의 역할

조창환 시인은 “이 시집은 코로나 블루를 겪어내는 우울하고 불안한 우리 시대의 기록이며, 팬데믹의 터널을 지나온 우리 시대의 자화상”이라면서 “이 시들을 읽으면서 살고 죽는 일 모두 가을 물소리 같아 외지면서 푸근하고 애틋하면서 따사롭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질병의 고통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록하고, 우울한 현실에 대한 아픔과 상처와 응어리들을 어루만져 위로하는 일도 시인의 역할”이라며 “한편으로는 꽃을 보며, 풀잎을 보며, 생명의 끈질긴 희망을 찾고 살아 숨 쉬는 시간의 고마움과 기쁨을 실감하는 일도 이 어려운 시기의 시인의 사명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시집은 △제1부=마스크 안의 기도 △제2부=따뜻한 손 △제3부=꽃을 보며 △제4부=코로나 블루로 구성됐다.

‘마스크 안의 기도’ ‘코호트 격리’ ‘선별진료소’ ‘사회적 거리두기’ ‘염장이 강 씨’ ‘꽃을 보며’ ‘풀잎’ ‘나비와 은하’ ‘생명’ ‘도다리쑥국’ ‘코로나 블루’ ‘비대면’ ‘그날이 오면’ ‘포스트 코로나’ 등 51편의 시가 실렸다.

흔들거리면서도 제 갈 길 가는 나비처럼

코로나의 깊은 터널도 찰나의 고비일 뿐

이와 함께 문학평론가 김유중 서울대 교수의 시 해설 ‘멍든 세상 살아내기’가 수록돼 있다.

김유중 문학평론가는 “이번 시집에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몰고 온 충격과 공포, 그로 인해 빚어진 음울한 삶의 조건들과 우리 삶의 자화상에 대한 비판과 성찰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 ‘나비와 은하’에 대한 해설을 통해 “나비는 허공을 흐르듯이 날고, 비틀거리면서도 흔들거리면서도 제 갈 길을 간다”며 “우주도 그렇고 세상도 그렇고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역시 그 끝이 보이지 않는 깊은 터널 속을 헤매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길게 보면 그건 찰나의 고비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집 《나비와 은하》는 도서출판 도훈에서 발간했다.

○조창환 시인은 194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아주대 명예교수로 있다. 197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빈집을 지키며》 《라자로 마을의 새벽》 《그때도 그랬을 거다》 《파랑 눈썹》 《피보다 붉은 오후》 《수도원 가는 길》 《마네킹과 천사》 《허공으로의 도약》 등과 시선집 《신의 날》 《황금빛 재》 《황량한 황홀》 등을 펴냈다.

이와 함께 학술논저로 《한국 현대시의 운율론적 연구》 《한국시의 넓이와 깊이》 《한국 현대시의 분석과 전망》등과 산문집으로 《여행의 인문학》 《2악장에 관한 명상》 《시간의 두께》 등이 있다.

박인환상, 편운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한국가톨릭문학상, 경기도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 강남을지대병원
  • 일산백병원
  • 의정부을지병원
  • 성빈센트병원
  • 메디인포 전자간호기록시스템
  • 박문각 신희원
  • 케이지에듀원
간호사신문
대한간호협회 서울시 중구 동호로 314 우)04615TEL : (02)2260-2571
등록번호 : 서울아00844등록일자 : 2009년 4월 22일발행일자 : 2000년 10월 4일발행·편집인 : 신경림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경림
Copyright(c) 2016 All rights reserved. contact news@koreanurse.or.k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