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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어린이집 덕분에 늦둥이 딸 키워
송진숙 / 부산부민병원 외래수간호사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6-11-08 오후 01:44:55

세 아이를 둔 난 1996년 간호사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직장에 다니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 아들과 1학년 딸, 그리고 6살 늦둥이 딸까지 아이가 셋이다.

첫째와 나이터울이 10년이 훌쩍 넘는 막내를 낳아 키우다보니 출산육아 정책과 환경의 변화를 몸소 비교 체험할 수 있었다.

첫 아이를 낳았던 1998년은 IMF 시기로,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할 직장이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는 말을 하던 시절이었다.

그때는 지금으로 치면 출산휴가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한 달의 휴가 후 직장에 복귀했다. 출근을 위해 갓난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돌아서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고, 모유수유는 꿈도 꿀 수 없었다.

하지만 2011년 막내딸을 출산할 때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유산 가능성이 높았지만 병가와 산전휴가를 사용해 건강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 산후휴가에 이어 육아휴직까지 1년을 사용하며 충분히 회복할 수 있었고, 건강해진 몸으로 복직했다.

2013년 11월 여직원들의 큰 기대 속에 `부민병원 직장어린이집'이 개원했고, 나는 막내딸을 맡겼다. 아이는 올 봄 유치원에 가기 전까지 2년 동안 직장어린이집을 이용했다.

아이를 데리고 출퇴근하는 시간을 통해 전업주부 부럽지 않게 친밀해질 수 있어 행복했다. 직장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동료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맺고 함께 육아 고민을 나눌 수 있어 큰 힘이 됐다.

특히 아이에 대한 걱정 없이 업무에만 몰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수간호사로서 업무를 처리하거나 병원의 각종회의에 참석하다 보면 퇴근시간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병원 바로 옆에 있는 어린이집에서 엄마가 퇴근할 때까지 아이를 잘 돌봐주는 선생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간호사의 업무 특성과 병원 환경의 특수성을 충분히 배려해 맞춤형으로 운영되는 직장어린이집이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믿고 아이를 맡기고 일에 더 매진할 수 있었고, 병원에서 열리는 교육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내가 셋째 딸을 건강하게 키우면서, 간호사로서의 경력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직장어린이집 덕분이다. 더불어 산전·산후휴가, 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가 적극적으로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부산부민병원은 그동안 행복한 일터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일·가정 양립 환경을 조성하고 출산친화적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7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많은 간호사들이 출산과 육아 문제로 병원을 떠나고 있다고 한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과 부담감이 그만큼 크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 출산장려 및 일·가정 양립 정책이 더욱 확산돼 많은 간호사들이 당당하게 아이를 키우면서 일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직장어린이집에 맡겨진 아이들의 맑은 미소가 환하게 빛난다.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간호사 엄마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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