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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예방, 간호사의 손으로
김 미 예(아동간호학회장, 경북대 교수)
[아동간호학회장] 김미예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5-07-21 오전 08:37:47

 우리나라는 고대로부터 제사상속 사상과 결부되어 아동을 중시 여겨왔다. 아동에 대한 인식과 가치는 그 시대상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는데,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육아사업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 기록으로 신라 유리왕 5년에 홀아비, 과부, 고아 등 의탁할 곳이 없는 사람에게 급식하고 양육하였다는 기록이 나와 있다. 근대 육아사업으로는 이조말엽 1888년 프랑스 교회에 의해 지금의 명동에 있는 천주교회에 고아원이 설립됐다. 그 후 6.25전쟁 등 국가적 대란을 겪으면서 아동들은 위기를 맞이했으며, IMF라는 국가의 경제적 위기를 맞아 다시 많은 아동들이 부모의 보호로부터 벗어나 버려지거나 위탁시설에 맡겨졌다.

 WHO는 2003년 폭력예방을 위한 전 세계적인 캠페인을 벌인 적이 있다. 아동학대는 배우자학대, 노인학대와 함께 가정폭력 가운데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점점 증가 추세에 있다. 2004년 전국 38개 아동학대예방센터에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4880건이었으며 1999년까지 매년 약 300~400건의 사례가 아동학대 관련기관에 신고된 것에 비하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국내에서 발표된 여러 연구들에 의하면 아동학대 및 방임은 꽤 높은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부모에 의한 사망사고까지 일어나고 있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함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아동학대는 대부분의 가해자가 부모이고 학대 사실을 숨기기 때문에 발견이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부모들은 신고를 받고 달려간 경찰에게 “내 아이 내 마음대로 하는데 웬 간섭이냐”고 오히려 반문하는게 현실이다. 아동은 어른의 부속물이 아닌 `고유한 인격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데서 나온 말이다.

 2000년 1월 아동복지법이 개정되면서 아동학대가 이제는 더 이상 가정 내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아동학대예방센터가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사회적으로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에 대한간호협회와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가 상호협약을 체결한 일은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지만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본다.

 이제는 우리 21만 간호사가 좀 더 적극적으로 아동의 보호에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아동학대는 여러 분야에서 상호협조하여 대처해야 할 문제이다. 아동과 관련된 많은 전문분야 즉, 사회복지사, 어린이집 및 유치원 종사자, 법률가, 일선학교 교사, 의료인등이 함께 예방에서부터 발견하여 치료하기까지 모두 협력하여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보면 학대아동을 발견하기란 상당히 어려운 점도 있다. 학대아동 부모의 경우 교육의 정도, 빈부, 연령, 종교 등에 따른 차이가 없이 거의 모든 경우에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학대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사려 깊은 주의와 관심이 요구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간호사야말로 세심한 주의와 관찰로부터 학대아동을 사정하고 필요한 가족상담까지 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병원의 소아과 외래나 응급실 분야에 근무하는 간호사에서부터 학교에서 아동들의 건강관리를 담당하는 보건교사, 지역사회 건강관리 역할을 맡고 있는 보건소의 방문간호사에 이르기까지 학대받는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고하여 더 이상 아동이 가정과 사회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앞장서야 할 것이다.

 지난 6월 아동간호학회는 `저출산.소자녀 시대의 자녀양육'에 대한 학술연찬회를 개최한 바 있다. 젊은세대들이 결혼은 원해도 자녀 출산은 기피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차원에서 여러 가지 정책적 대안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미흡한 상태다. 한 명의 자녀라도 낳아 건강한 시민으로 잘 키우는 것이 기성세대의 역할이며 이를 위해 건강관리 파수꾼인 우리 간호사들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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