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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간호교육제도 일원화 서명운동을 시작하며
[편집국] 편집부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3-09-04 오전 11:18:37

대한간호협회가 간호교육제도 일원화 및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범국민 서명운동에 나섰다.

 물론 그동안에도 간호계의 오랜 염원이며 숙원과제인 간호교육제도 일원화와 간호법 제정을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돼 왔었다. 하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여러 해를 거듭하면서 안타깝게도 우리 스스로 소진되고 의욕을 잃고 포기하는 의식이 팽배해지고 있는 듯하다.

 최근 전문대학원제도가 도입되면서 의사와 치과의사가 되기 위한 교육연한이 8년으로 늘어나고, 약대도 6년제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간호계도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해 힘과 지혜를 모으고 이번만큼은 반드시 간호교육제도를 4년제로 일원화 시킬 수 있도록 결연히 나서야 할 때다.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첫 걸음으로 서명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간호계 내부의 합의를 이루고 결의를 다지는 차원을 넘어서 적극적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그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해 설득하고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나섰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우선 간호계의 입장을 지지하는 것이 바로 자신의 건강권을 지키는 길임을 국민들 스스로 인식하게 함으로써 든든한 후원자를 폭넓게 확보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서명운동은 간호계의 의지와 응집력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가 된다. 말로, 뜻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반드시 성과를 이뤄내겠다는 굳은 의지와 각오를 나타내는 것이다.

 간호교육제도 일원화를 추진하는데 있어 우리 모두가 바라고 이루고자 하는 최종 목표는 하나다. 간호사가 되기 위한 기본 학력을 4년제로 한다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다. 새로운 법을 통과시킴으로써 간호교육제도 일원화라는 숙원을 명쾌하게 풀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간호계는 한마음으로 지혜를 모으고 굳은 믿음을 갖고 전력을 다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할 최우선의 일이다.

 전문대학 졸업 간호사들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방송대, RN-BSN, 독학사 외에 새로운 길을 더 열어달라는 요구 또한 소중하다. 매년 8천여명에 이르는 전문대학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학사학위 취득제도를 적극 마련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때는 간호사 면허 소지자에 한해 학사학위 취득의 기회를 준다는 본래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법적 안전장치를 명확히 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먼저 간호교육제도 일원화를 보장하는 법이 통과되고 나면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일정한 유예기간이 주어질 것이다. 이 기간동안 학사학위 취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는데 주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 간호교육제도 일원화를 대비해 전문대학에 주어진 과제도 막중하다. 일단 전문대학이 더 이상 신설되거나 정원이 늘어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4년제 대학으로 승격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기 위해 내실을 다지고 체계적으로 준비하면서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

 수준 높은 간호 서비스를 받는 것은 국민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권리이다. 간호교육제도 4년제 일원화는 국민의 건강권을 책임지고 보장할 수 있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간호사를 양성하기 위해 국가가 필연적으로 해결하고 나가야 할 과제이다.

 대한간호협회에서 펼치는 서명운동에 전국의 간호사와 간호학생들이 뜨거운 마음으로 동참해 힘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 국민들을 설득하고 지지를 받아내는 일에도 간호사 한 사람 한 사람이 당당하게 적극 나서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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