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양성평등주간(9.1.∼9.7.) 기념식이 9월 1일 오후 3시 온라인으로 열렸다. 올해 슬로건은 ‘더 좋은 세상, 성평등을 향해’이다.
0... 양성평등주간이 9월 1일부터 7일까지로 정해진 것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인 ‘여권통문(女權通文)’이 발표된 날인 9월 1일이 2020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의미를 담기 위해서다.
‘여권통문’은 123년 전인 1898년 9월 1일 이소사와 김소사 등의 이름으로 작성됐다.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 노동자들의 궐기로 시작된 ‘세계 여성의 날’보다 10년이나 앞선 것이다. 당시 가부장적 사회 구조에서 여성의 평등한 교육권, 직업권, 참정권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사(召史)는 나이든 기혼여성을 일컫는 말이다.
0...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전 제작된 영상을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여성인권 증진과 성평등 문화 확산 등에 기여한 유공자들을 소개하고, 주제영상을 통해 양성평등주간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존중 받고 사회 발전의 성과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지속가능한 포용사회 실현을 위해 흔들림 없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일자리와 돌봄 등의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청년들이 함께 성평등에 대해 소통하고 공감대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며, 남녀 모두에게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저출산과 여성 경력단절, 성별임금격차, 그리고 아동·청소년 성착취 문제 등을 생각할 때 여성가족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경쟁에서 소외되고 배제된 많은 약자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여성인권 증진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헌신한 유공자들에게 훈·포장과 표창, 여성가족부장관 표창 등을 수여했다.
한편 여성가족부를 비롯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더 좋은 세상, 성평등을 향해’ 슬로건 아래 성평등 실천 의지를 다지는 다양한 기념행사와 사업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