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세대는 말한다
편하고 즐거운 간호 만들기
[편집국] 김자옥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0-10-19 오후 17:00:05

병원 엘리베이터 안에서 잔잔히 흘러나오는 음악소리를 들으며 '여러 사람들이 듣기에 가장 편안한 음악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방송실의 선곡자는 모두가 듣기 좋은 음악을 틀어주는데 과연 나의 간호는 생각과 환경이 서로 다른 여러 계층의 환자들에게 편안함을 주고 있는 걸까?
흔히 요즘의 젊은 세대를 N세대라고 부른다. N세대는 구속받기 싫어하고 자유롭게 살고 싶어한다. 자신의 무한한 창조력을 내세우면서 독자적인 세계를 개척해 나간다. 컴퓨터를 통해 수많은 정보를 얻고 가상공간에서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나간다. 그렇다면 개성이 뚜렷한 N세대 간호사들이 모든 환자의 호응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우리에게 친숙한 사이버 공간에서 새롭고 풍부한 간호 정보를 재빠르게 습득, 환자에게 최신의 간호를 제공할 수 있어야겠다.
또 하나, 기존의 권위적인 의식과 딱딱한 태도에서 벗어나 개혁적인 사고와 N세대 특유의 감각으로 환자가 편안하고 즐겁게 느낄 수 있는 간호를 해주어야 할 것이다.
병원 홈페이지 게시판을 검색하다보면 가끔씩 놀라게 된다. 환자들이 민감하게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를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모니터링팀이 따로 있긴 하지만 간호사 스스로가 그날그날 환자에게 발생하는 민원을 체크해나간다면 환자는 보다 만족스러운 간호를 받을 수 있고 간호사는 뿌듯한 마음으로 발전된 간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N세대에게서 가끔씩 발견되는 그릇된 태도는 반성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자신의 개성과 자유는 존중받고 싶어하면서 환자의 입장을 고려하는 데는 서툰 편이다. 오히려 자신의 의도대로 따라주지 못하는 환자에게 짜증을 내기도 한다.
세대차이를 극복하려는 노력도 부족하다. 연장자가 우리만의 언어와 기호에 대해 물을 때 친절히 이해시키지 못하고 "이것도 모르세요? 선생님은 구세대 인가봐요"라며 세대간의 골을 더욱 깊게 하곤 한다.
간호사와 환자, 간호사와 간호사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면서 N세대의 특성을 간호에 부합시켜 나간다면 N세대 간호사가 21세기 참 간호의 주역이 되는데 손색없을 것이다.
<조선대병원 심사실 간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