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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에게 구원이었을 때》--- 재난의 시대를 지나며 다시 생각하는 ‘인간다움’
[편집국]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1-12-13 오후 03:43:52

저널리스트 박주경이 전하는 치유와 온정의 목소리

고난에도 무너지지 않는 나와 당신, 우리의 이야기

재난이 일상화된 시대를 건너며 우리가 떠내려가지 않고 끝내 버틸 수 있는 힘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주는 에세이가 나왔다.

《우리가 서로에게 구원이었을 때》는 우리가 겪은 사회적 고난의 기록인 동시에 그에 맞서온 우리의 분투기이다.

저자 박주경은 아침 뉴스인 ‘KBS 뉴스광장’ 앵커이자 저널리스트이며, 두 권의 에세이를 출간한 작가이다. 사회부 기자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수많은 사건사고의 현장을 눈으로 목격했고, 이슈의 중심과 변방에서 각양각색의 인간군상을 만나며 살아왔다.

저자는 무엇이 인간이고, 어떻게 살아야 인간다움인지에 대한 오랜 생각을 현장에서 목격한 수많은 경험으로 녹여 전하고 있다. 재난재해와 사건사고 현장에서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손을 내밀었고, 그 손을 맞잡아 생명을 지켜낸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는 삼육서울병원 간호사들이 코로나19로 입원한 치매환자인 93세 할머니를 위해 방호복을 입은 채 마주 앉아 화투를 치는 모습에는 휴머니즘이 깔려 있으며, 휴머니즘은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도 작은 구원의 손길이 된다고 말했다.

이해인 수녀는 “공동의 재난 앞에 적당히 포기하며 타성에 젖어 있던 나를 흔들어준 책, 사랑이 부족해서 무디어졌던 내 마음의 눈을 환히 밝혀준 이 책을 기쁘게 추천한다”고 밝혔다.

선명 스님은 “그의 진실된 글을 읽다 보면 화려하지 않고 담담해서 또 무언가를 가르치려 주장하지 않아서 참 고요한 감동을 받는다”고 말했다.

저자는 우리가 기댈 어깨가 되어 줄 이야기 총 49편을 들려준다.

○ 1장 ‘인간의 시간’에서는 화재나 홍수, 교통사고 등 사고의 현장에서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 일상 속 슈퍼-히어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세상이 차가운 곳만은 아니라고, 싸늘했던 마음을 훈훈하게 데워준다.

○ 2장 ‘분노의 나날’은 우리 사회를 뒤흔든 사건과 사고, 그 안의 도사린 부조리와 문제점을 파헤친다. 그러나 그 방향은 사회의 어두운 면의 부각이 아니라, 밝고 따뜻한 사회로 향한다.

○ 3장 ‘상실의 계절’은 환경 문제와 사이버 세상의 문제점 등 난리가 곧 일상이 되어가는 세상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한다. 고난과 고통의 순간에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 4장 ‘역병의 시절’은 대한민국에 코로나가 자리 잡은 2020년 그 1년의 기록을 담고 있다. 저자는 요양원에 계신 아버지를 만나지 못하는 아들이자 한 집안의 평범한 가장으로, 저널리스트로, 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의 진행자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글로 남겼다.

<김영사 / 324쪽 / 값 14,800원>

□ 목차

1장. 인간의 시간

“더 구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 특별한 공로 // 괴력은 어디서 오는가 // 우리 안의 품앗이 DNA // 노블리스 오블리주 // 피해자의 용기가 세상을 바꾼다

2장. 분노의 나날

“정말 막을 수 없었나요?” // 조두순, 잃어버린 12년 // N번방, 알릴 용기 // 반성문으로 속죄가 되나요? // 마동석에 열광하는 이유 // 소방관의 기도 // 다시 지옥으로 돌아가는 아이들 // 악의 뿌리에 관하여 // 상처 입은 존엄성 // ‘영끌’의 사회학

3장. 상실의 계절

종말론 // 난리가 곧 일상 // 불타버린 고향 // 하나로 연결됐지만 한 번에 무너질 수도 // 총성 없이 폐허가 되는 사이버전 // 뉴스의 사각지대 // 소 잃고도 외양간 고치지 않으면 // 죽지 않을 권리 // “가만히 있어라” // 집으로

4장. 역병의 시절

재앙의 서막 // 안개 저 편에 // 웰컴 우한 // 마음의 감옥 // 모두가 공포를 이야기할 때 // 불행 중 불행 // 인과응보 // 생사의 딜레마 // 벚꽃 엔딩 // ‘거리두기’의 역설 // 업보 // 나 홀로 호황 // 40도의 방호복 속에서 // 바이러스, 그 기막힌 존재 // 뭉치면 죽고 흩어져야 산다 // 메르스라는 예방주사 // 할머니의 욕지기 한 마디 // 괴물은 되지 맙시다 // 꺾인 날개 // 코로나와 트로트 // 플렉스와 고독사 사이에서 // 그로부터 1년 // 남겨진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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