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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소리 - 그대, 가슴 뜨겁게 살았는가
나희주 수필가·간호사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4-12-16 오후 13:06:20

거친 바람과 함께 눈이 쌓였다. 오가는 이들의 모습이 추워 보이고, 가로수들이 썰렁한 풍경으로 거리를 장식한다.

가려하는 시간과 오려하는 날들이 달력 안에 존재하는 시간, 한 해가 저물어 가며 결산의 시간으로 다가오는 이즈음,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정말 가슴 뜨겁게 잘 살았을까?

스스로 던져 본 질문임에도 대답이 궁색해진다. 그렇지만 누구나 다 지쳐 가면서도 놓치기 싫은 그 무엇 하나를 가슴 안에 간직하며 올 한 해도 열심히 버티며 살았을 것이다. 누군가는 이루었지만 누군가는 희망조차 사치일 수 있는 그 무엇인 꿈을 위하여.

인간의 한계는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사람들은 새해에도 목표를 향하여 스스로를 격려하며 살아가려 할 것이다. 그러면서 소망을 향하는 마음을 놓을 자리는 늘 꽃피고 훈풍이 도는 곳이기를 꿈꾼다.

푸른 하늘이 먼 마을에게 지붕이 되어주고 산안개가 솜구름처럼 흘러가며 봄비 온 후 연녹색 잎 틔운 나무 위로 무지개 뜨는 자연이 변함없이 펼쳐지는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우리는 왜 이렇게 다치며 부서져 가며 뜨거운 가슴을 잃어가면서 몰락하고 있을까.

점점 춥고 어두워지며 따뜻한 집이 그리워지는 계절. 잃어버렸거나 놓치고 만 꿈이 아쉬운 계절. 온기 그리운 이 겨울이 많은 생각을 꼬리 물게 한다.

삶의 깊이를 헤아리다 사랑이 존재했음을 기억하게 된다.

결국 생각은 세상이 급박하게 삶의 질을 떨어뜨릴지라도, 약육강식의 전쟁터에 내몰려 있을지라도, 태초 신이 우리들에게 주신 선물인 사랑이란 유전자로 인간회복을 꿈꿔야 되리라는 진지한 마음에 귀결된다.

오늘도 꿈꾸기마저 권태로워하며 무위도식을 삶의 보편적인 방법으로 삼지 않기를. 또한 힘든 세상 속에서라도 늘 함께하는 사랑 속에 빠져들기를. 사랑에 기초한 세상의 모든 울림은 옳음을 향한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기를.

그리 행하기를 기도해보는 지금, 잘사는 것은 누구를 넘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야 하는 것이기에 이웃의 손을 잡을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인생은 채워지는 그릇이라 했던가. 흘러가는 시간 속에 단단한 나이테로 삶을 채워가며 나만의 한 세상을 이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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