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1-10-18 오전 09:17:53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은방희)는 '건강한 여성, 건강한 미래'를 슬로건으로 제38회 전국여성대회를 12일 류관순기념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대한간호협회를 비롯 전국 41개 중앙 여성단체와 16개 시·도여성단체협의회에서 2500여명의 여성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에는 김대중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 김원길 보건복지부 장관, 한명숙 여성부 장관, 김화중 대한간호협회장(민주당 국회의원), 최영희 민주당 국회의원(전 대한간호협회장) 등이 참석해 행사를 빛냈다.

김대중 대통령은 치사에서 "국민의 정부는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발휘하는데 어떠한 제약도 없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면서 "여성의 사회참여를 뒷받침하기 위해 맞벌이 부부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하고 모성보호비용 수혜대상을 넓혀나가고 아동보육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가정주부의 정보화 교육과 여성 IT전문인력 양성에도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박청수 영산성지학원 이사장이 제37회 용신봉사상을 받았으며 제17회 올해의 여성상에 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 제3회 김활란여성지도자상에 김영정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부회장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2001 국내 여성1호 기념패' 수상자 6명과 우수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안명옥 포천중문의과대학 산부인과·예방의학과 교수가 '여자의 일생과 건강권'을 주제강연했으며 한인권 대한여성건강학회장이 '여성질환관리방안'을, 남정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건강증진개발센터장이 '여성건강증진을 위한 정책과제'를 각각 발제강연했다.

대회에 참가한 여성지도자들은 2002년 지방선거에서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힘쓸 것을 다짐하는 결의문과 여성건강권 확보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부와 국회에 보내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제2부 문화행사에서는 호주제 폐지의 염원을 담은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