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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3-10-02 오후 13:01:35

　청소년들의 정신건강문제는 조기중재가 중요하며, 학교와 지역사회 등에서 간호사, 보건교사들이 아이들의 정신건강 지키기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신간호학회(회장·양 수)는 `청소년 정신건강간호' 주제 추계학술대회를 지난 25일 개최했다.

　이날 초빙된 세계정신질환가족협회 초대회장을 지낸 제러딘 마샬 간호사는 "청소년의 정신건강문제를 방치해두면 가족 및 또래 관계, 자기정체성, 미래 직업계획 등에 악영향을 끼치고 약물 및 알콜중독, 자살 등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등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게 된다"면서 조기예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청소년 정신건강문제를 초기에 발견, 치료하면 빨리 회복할 수 있는데도 첫 증상 후 치료받기까지 보통 3년이 지체되고 있다"면서 "조기진단하고 바로 치료에 들어갈 수 있는 헬스케어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간호사, 보건교사, 의사 등이 정신건강 정보제공자가 돼야 한다"며 청소년 교과과정에 정신건강교육을 포함하는 한편, 대중을 상대로 정신건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정신장애 편견해소운동을 펼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전남대 간호과학연구소와 광주시 서구청이 관－학 협력모델로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정신건강센터의 이정숙 센터장(전남대 간호대학 교수)은 "정신간호학 교수, 정신보건간호사 등 훈련된 정신보건전문가들이 지역내 학생들에게 학교적응, 성교육, 학교폭력예방, 음주예방 등의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고 독특한 대화기술로 개인 및 집단상담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미영 한성여중 보건교사는 "각 학교에서 학생들의 정신건강문제를 발견하고 예방, 관리할 예산과 인력이 없고 인식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보건교사가 창의적 재량활동시간을 통해 정신건강 관련수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