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학회

[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1-07-26 오전 09:50:24

"아저씨, 혈압이 높은 편이시니 짠음식 피하시고 저지방음식을 드세요."

적십자간호대학(학장·양광희) 간호봉사단은 매주 수요일 오후 3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서울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사에서 '무료 건강상담데스크'를 운영하고 있어 지하철 이용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3학년 학생들과 조교들은 각자 혈압측정, 혈당검사, 문진, 홍보 등 역할을 분담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고혈압과 당뇨에 관한 보건교육책자를 나눠주고 건강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수치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온 경우에는 병원으로 안내하기도 한다.

학생들은 "강의실 밖으로 나와 배운 간호지식을 직접 실천하니 '진짜 간호사'가 된 느낌이 들고 시민들이 고마움을 표시할 때면 보람이 크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건강상담데스크를 주로 찾는 이들은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아지는 50대 연령층. 혈당과 혈압 수치를 알아보려고 지나가는 길에 들렀다는 김규일씨는 "당뇨나 고혈압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주는 학생들이 참 고맙고 기특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건강상담을 받으려 퇴근시간을 앞당겼다는 김재연씨는 학생들이 일러준 조심할 음식 목록을 되뇌었다.

서대문역 부역장 이명호씨는 "지하철 이용승객들의 반응이 좋아 우리 역의 이미지도 덩달아 좋아지는 것 같다"며 "학생들이 봉사활동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협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선영 조교는 "상담을 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혈압, 당뇨 등에 관한 상식은 있는데 실천이 부족하다"면서 "우리의 활동이 혈압과 당뇨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