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1-03-29 오전 10:12:20

초·중·고생들의 체격은 지난 10년간 크게 좋아졌지만 체력과 체질은 약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2000년도 초·중등학생 신체검사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의 키는 지난 10년간 남학생은 평균 3.60㎝, 여학생은 2.36㎝씩 증가했으며 30년전에 비해서는 각각 10.57㎝, 8.3㎝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몸무게는 지난 10년간 남학생은 4.42㎏, 여학생은 2.46㎏씩 증가했으며 30년전보다는 8.0㎏, 6.63㎏씩 증가했다. 이처럼 학생들의 체격이 현격히 커진 것은 국민 식생활 수준이 향상된 결과로 분석됐다.

그러나 체력검사 결과 제자리멀리뛰기의 경우 10년전과 비교해 남학생은 평균 10.03㎝ 감소했고 여학생은 1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윗몸일으키기는 남학생이 분당 평균 0.07회 증가했으나 여학생은 0.57회 감소했다.

운동부족, 식생활 변화, 스트레스 등으로 비만과 소아성인병 또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초등학생의 0.4%, 중고생의 0.7%가 표준체중의 150% 이상인 '고도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력이 0.6이하인 학생이 39.76%로 10년전 14.69%에 비해 2.7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시력약화 현상이 두드러져 1백명당 초등학생 25명, 중학생 49명, 고등학생 58명이 안경 등을 착용하거나 교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우식증, 치주질환 등 구강질환자도 57.40%로 나타나 90년 51.66%, 95년 51.21%에 비해 증가 추세다.

교육부는 떨어진 학생들의 체력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학교보건교육을 강화해 건강습관을 유지·증진시키고 학교체육활동을 강화하며 학교급식을 통한 식습관을 지도해나가기로 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