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화상으로 입원환자 회진을 하는 장면. 환자가 정해진 예약시간에 My세브란스 앱을 통해 접속하면, 의료진으로부터 화상으로 현재 상태나 향후 치료계획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사진 제공=세브란스병원]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실시간 정보 공유
간호사-인턴 간 즉각적 소통으로 업무개선
세브란스병원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기존 대면 중심의 의료전달 체계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연세의료원 의료정보실(실장 임준석)은 환자와 의료진의 비대면 디지털 소통을 위해 입원환자 대상 병원내 ‘화상회진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9월 7일 밝혔다.
△앱으로 주치의 만나는 화상회진 도입 = 의료정보실은 최근 환자용 모바일앱 ‘My세브란스’를 활용한 입원환자 대상 비대면 화상회진 서비스 시범운영을 완료했으며, 세브란스병원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화상회진 시스템에서는 의료진이 병원정보시스템을 통해 회진시간을 예약하면, 자동으로 환자나 보호자에게 안내 메시지가 발송된다. 환자는 예약된 시간에 My세브란스 앱에 접속해 비대면 화상으로 주치의를 만날 수 있다.
주치의는 이동시간을 줄여 환자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된다. 야간이나 주말에도 회진이 가능하다. 의료진의 이동시간만큼 더 많은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즉시 소통 = 의료정보실은 이번 화상회진 시스템과 함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기 위해 화상회의 시스템 ‘MS Teams’도 도입했다.
MS Teams를 통해 주치의와 전공의, 간호사 등 의료진 간 비대면 업무전달 체계를 강화했다. 의료진이 MS Teams를 통해 환자에게 필요한 검사나 처치 내용을 입력하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Teams의 To-Do앱과 Planner를 통해 관련 의료진에게 내용이 공유된다. 우선순위부터 진행 상황, 시행 여부 등의 주요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인턴 업무전달에서 유용하게 사용된다. 만족도 조사결과 간호사와 인턴 간 기존 전화로 소통하는 것에 비해 즉각적인 업무 소통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도에 따른 업무 우선순위 배정, 실시간 진행 상황 공유 등이 가능해 업무개선 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비대면 다학제 진료와 컨퍼런스 = 또한 환자 맞춤 치료를 위한 다학제 진료와 컨퍼런스에서 MS Teams를 활용한다. MS Teams 도입으로 의료진들은 가상 컨퍼런스에서 환자의 의무기록과 각종 영상검사 자료를 공유하며 최적의 치료 방향을 논의할 수 있다.
임준석 의료정보실장은 “MS Teams를 이용한 비대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은 다양한 직군 간 다양한 형태의 비대면 소통 공간을 가능하게 해준다”면서 “환자는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진료를 받고,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브란스병원은 뉴노멀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디지털 의료문화를 선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