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슬로건 "간호사가 대한민국을 간호하겠습니다"
대한간호협회는 2021년 슬로건을 “간호사가 대한민국을 간호하겠습니다”로 정했다.
올해의 슬로건은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 신년사를 통해 발표됐다. 이어 슬로건과 함께 엠블럼 및 영문 시그니처 ‘Nursing Korea!’를 새긴 대형 현수막을 협회 회관 1층에 3월 31일부터 게시했다.
올해 엠블럼은 지난해 ‘2020년 세계 간호사의 해 및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을 맞아 개발된 디자인을 토대로 연속성과 확장성을 표현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 간호사의 해를 충분히 축하하고 기념하지 못한 채 미완의 해로 마감함에 따라, 그 의미와 정신을 올해까지 계속 이어나간다는 뜻이 담겨 있다.
‘2021’과 ‘21’ 두 숫자를 교차시켜 조합했으며, 특히 ‘1st’에는 올해가 간호법 제정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힘차게 뛰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원형 디자인은 인류의 보편적 건강보장 실현을 표현하기 위해 지구를 모티브로 상징화한 것이다. 두 숫자가 만나는 지점은 간호사의 손을 형상화한 형태이며, 사방 어느 곳에나 간호의 손길이 닿는다는 의미이다. 또한 나이팅게일의 등불을 시각화해 간호사들이 모든 사람들의 보편적 건강보장 실현을 위해 불을 밝힌다는 의미를 담았다.
대한간호협회 대의원총회 ---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
대한간호협회는 제88회 정기 대의원총회를 ‘간호사가 대한민국을 간호하겠습니다’ 주제로 2월 23일 롯데호텔서울에서 개최했다.
대의원들은 회의장 4곳에 분산해 자리했으며, 각 회의장을 동시에 화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총회 개회식 = 대의원총회 개회식은 오전 9시 시작됐다. 일생을 간호발전을 위해 헌신하다 타계한 간호계 영령들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으며, 이어 ‘한국 간호사 윤리선언’을 최석진 대구시간호사회장이 낭독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정부에서 간호정책을 다룰 간호정책과가 부활돼야 하고, 간호법도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간호협회는 2023년 창립 100주년을 맞게 되며, 간호 100년의 역사는 국가를 지키고 국민의 건강을 수호한 역사이기도 하다”면서 “앞으로 간호 100년 대계를 위해 우리는 젊은 조직으로 새롭게 탄생해야 하며, 미래의 100년을 우리 모두 손잡고 함께 설계하자”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김민석 의원, 간호사 출신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최연숙 국민의당 국회의원이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왔다.
◇건의문 및 결의문 채택 = 대의원총회 개회식에서는 ‘건의문’을 통해 △전 국민의 보편적 건강보장과 초고령사회의 질병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간호법’ 제정 △국민건강증진을 위하여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간호정책의 추진을 위한 ‘보건복지부 내 간호정책과 설치’ △간호사 법정인력기준 준수와 간호사의 노동가치가 정당하게 반영된 ‘간호수가 체계 개편’ △의료법에 따른 ‘전문간호사의 합법적 업무범위’를 조속히 신설하고, 의료인 간 협력적 업무체계 정립 △지역공공보건의료 발전과 필수의료 제공을 위해 국가 책임 하에 간호사를 양성하는 ‘지역공공간호사법 제정’ 등을 건의했다.
이어 ‘결의문’을 통해 △간호법 제정을 통해 전 국민의 보편적 건강보장과 수준 높은 간호서비스 제공 △감염병 및 재난적 의료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지키기 △국민들에게 질 높은 간호서비스 제공을 위해 교육 및 수련 체계 개혁 △지역사회 간호조직을 통해 건강 안전망을 구축하고, 재가 중심의 통합돌봄 선도 △간호조직문화를 혁신해 상호 존중하는 행복한 간호현장 만들기 등에 간호사들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건의문은 곽월희 대한간호협회 제1부회장, 결의문은 김영경 대한간호협회 제2부회장이 낭독했다.
◇올해의 간호인상 등 시상 = 포상 순서에서는 보건복지부장관상, 올해의 간호인상, 공로상, 백양 이영복 장학생, 제32회 대한간호학술상, 근속상 등을 시상했다. 시상식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으며, 수상자에 대한 상장 및 부상은 우편으로 발송됐다.
특히 간호사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가 큰 언론에 수여하는 상을 처음으로 제정해 ‘제1회 대한간호협회 언론인상’을 시상했다.
◇2021년 사업계획 심의 = 신임 의장에는 서순림 전 대구시간호사회장, 제1부의장에는 김정미 경기도간호사회 제1부회장(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간호부장), 제2부의장에는 조옥연 인천시간호사회 제2부회장(가천대 길병원 간호본부장)이 선출됐다.
대의원들은 2020년도 대의원총회 회의록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대한간호협회 중앙회와 지부 및 산하단체에 대한 2020년도 감사결과를 박경숙, 탁영란 감사로부터 보고받았다.
2020년도 대한간호협회 사업시행결과 및 결산보고를 받고, 이를 통과시켰다. 전국 지부 및 산하단체의 2020년도 사업결과를 서면으로 보고받았다.
대의원총회에서는 제9차 장기사업계획(2020∼2022)을 토대로 마련한 2021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장기사업계획은 ‘간호 100년 대계를 향한 도전과 혁신’ 비전 아래 6대 목표, 31개 과제, 86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6대 목표는 △조직체계 확립 및 대회원 서비스 전문화 △선진간호 실현을 위한 정책 및 국제활동 강화 △전략적 홍보활동 강화 △연수교육체계 개편 및 정립 △정보체계 차세대화 △간호인력 역량강화를 통한 인력수급 개선 등이다.
간협, 간호시뮬레이션센터 구축
대한간호협회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시대의 흐름인 시뮬레이션 간호실습교육을 이끌어나갈 ‘KNA 간호시뮬레이션 중앙센터’를 구축했다. 중앙센터는 대한간호협회 서울연수원 1층에 마련됐다.
중앙센터는 실습실 2개소, 디브리핑룸 2개소, 교육장 1개소로 구성됐다. 성인, 아동, 모성, 응급·중환자, 지역사회 분야 실습교육이 가능한 시뮬레이터와 장비를 갖추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중앙센터 구축과 함께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역감염병 간호인력양성 교육지원사업’을 위탁받아 간호시뮬레이션 표준교육과정 이론 및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실습교육 운영자를 위한 교육을 실시했으며, 권역센터 2곳을 구축했다.
우선 연구를 통해 시뮬레이션 실습교육 운영자 양성을 위한 ‘간호시뮬레이션 표준교육과정’을 개발했다. 그 결과 이론교육과정 및 5개 분야별 실습 시나리오가 개발됐다.
권역센터는 경기도간호사회 및 광주시간호사회에 설치됐다. 시뮬레이터와 장비가 구비된 실습실 1개소와 디브리핑룸, 교육실을 갖췄다.
‘간호시뮬레이션 운영자 양성 교육과정’은 중앙 및 권역센터에서 간호대학 교수와 병원 교육전담간호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간호시뮬레이션 표준교육과정 이론교육이 7회, 분야별 시나리오를 이용한 실습교육이 32회 진행됐다.
KNA 차세대 간호리더 활약
전국 간호대학생 대표로 구성된 ‘KNA 차세대 간호리더’가 2021년도 1차 대표자회의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8월 27일 열었다.
‘KNA 차세대 간호리더’는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모니터링, 간호관련 정책 개선활동 등 간호사 이미지 제고를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16년 ‘KNA 대학생 활동가’로 출범했으며, 2018년 ‘KNA 홍보 서포터즈’로 명칭을 변경했고,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할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KNA 차세대 간호리더’로 변경했다.
올해 KNA 차세대 간호리더 전국회장은 박준용(부산대표), 전국부회장은 김경희(대구대표) 학생이 맡았다.
전국 시도대표는 다음과 같다. △서울=현지원(고려대) △부산=박준용(동주대) △대구=김경희(대구가톨릭대) △인천=오예진(인천가톨릭대) △광주=이초현(남부대) △대전=손수연(건양대) △울산=하승원(울산과학대) △경기=김지원(서정대) △강원=배한별(경동대) △충북=박예진(유원대) △충남=정승환(남서울대) △전북=이성아(원광대) △전남=임정규(한영대) △경북=김예림(동양대) △경남=김민재(진주보건대) △제주=정은우(제주대).
학생들은 시도별로 간호법 제정을 적극 지지하는 성명을 영상으로 발표했다. 또한 SNS 등을 통해 간호사에 대한 잘못된 보도나 이미지를 모니터링하고, 대한간호협회 활동과 간호 관련 정책을 공유하고 올바로 홍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간협,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참여
보건복지부는 의약단체들과 ‘보건의료발전협의체’ 단체장 회의 및 실무회의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 이어갔다.
보건의료발전협의체는 코로나19 대응을 포함해 다양한 보건의료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의약단체가 참여하는 협의체이다.
의약단체에서는 대한간호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대한약사회 회장이 참석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해 11월 협의체 발족 이후 불참을 선언했다가 올해 5월부터 회의에 참석했다.
협의체 회의에서는 간호법 제정안, 코로나19 의료인력 지원,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 적정 간호인력,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수급추계, 노정합의 추진과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에 따른 의료대응계획,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등의 이슈가 다뤄졌다.
또한 건강보험 비급여관리 강화 종합대책, 보건의료인력정책심의위원회 구성·운영계획, 보건의료발전계획 수립경과 및 추진방향, 의료인 면허 미신고시 효력정지 추진계획, 의료광고 개선방안, 병상 수급관리 추진계획 등의 현안이 논의됐다.
2020 간호통계연보 발간
대한간호협회가 근거기반 간호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수록한 《2020 간호통계연보》를 발간했다. 2001∼2007년 매년 발간됐다가 중단된 간호통계연보를 13년 만에 재발간한 것이다.
통계청과 보건복지부 등 정부기관으로부터 자료를 수집해 간호사 면허 현황, 간호교육, 국제통계 등 간호 관련 통계지표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보건의료기관뿐 아니라 비 보건의료기관에서 활동하는 간호사 통계도 수록했다. 활용빈도가 높은 주요 통계지표는 시각화해 실었다.
기존 통계연보와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2008∼2019년 통계 정보자료를 수록했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간호 관련 통계자료를 실어 외국의 간호현황과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간호통계연보는 △면허 및 자격 현황 △보건의료기관 활동 간호사 △비 보건의료기관 활동 간호사 △보건의료기관 활동 조산사 △간호교육 △간호사 면허 취득 및 취업 현황 △국제 간호통계 등 7개 주제로 구성됐으며, 각 주제별로 세부 통계자료를 <표>로 수록했다.
부록으로 보건의료기관 현황, 비 의료기관 현황, 학교별 현황, 지표해설집을 실었다.
"나이팅게일의 생애와 업적" 한국어판 발간
대한간호협회는 5월 12일 국제간호사의 날을 맞아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생애와 업적” 한국어판을 발간했다.
영국의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박물관이 펴낸 대표적인 전기를 번역한 것이다. 원제는 “FLORENCE NIGHTINGALE : Celebrating her life and legacy”이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1820-1910, 영국인)은 현대 간호의 창시자이자 전문직으로서의 간호사 시대를 연 위대한 개척자이다. 나이팅게일은 세계적으로 간호사를 일컫는 대명사이자 아이콘이다. ‘국제간호사의 날(International Nurses Day)’은 나이팅게일 탄생일인 5월 12일을 기념하기 위해 국제간호협의회(ICN)에서 1972년 제정했다.
이 책은 나이팅게일의 전 생애를 압축한 결정체이다. 총 13개장으로, 각 장은 1∼2쪽으로 간결하게 서술됐다. 나이팅게일 박물관이 소장한 사료를 농축한 고밀도의 글이다. 나이팅게일과 빅토리아 시대를 탐구하고 있는 전문번역가 박찬호 씨의 손길을 거쳐 한국어판의 완성도를 높였다.
진귀한 사진들이 풍부하게 수록돼 화보집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어린 시절부터 황혼의 나이팅게일 모습과 저서,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사진 및 그림 38점을 만나볼 수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2020년이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이며, 세계 간호사의 해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고자 나이팅게일 전기의 표준 길잡이가 되어줄 책 출판을 추진해 결실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이 책은 교육용 비매품이며, 대한간호협회는 전국 간호대학과 국공립 및 어린이 도서관 등에 기증했다.
간협, 제1기 지역환자안전센터로 지정돼
대한간호협회가 제1기 지역환자안전센터로 지정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제1기 지역환자안전센터로 대한간호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강원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5개 기관을 공모를 통해 지정했다고 6월 11일 밝혔다. 지정기간은 2021년 7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2년6개월이다.
지역환자안전센터 설치를 위한 법적 근거는 개정된 환자안전법(2020. 7. 시행)에 신설됐다. 지역환자안전센터는 중앙환자안전센터(의료기관평가인증원)와 연계해 환자안전사고 정보 공유, 주의경보 발령 전파 등 환자 보호 및 의료 질 향상을 위한 교육사업, 예방 및 홍보, 안전사고 보고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대한간호협회가 운영하는 지역환자안전센터에서는 ‘환자안전 우수사례’ 시상식 및 간담회를 12월 17일 온라인(Zoom)으로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지역환자안전센터가 주최한 ‘환자안전 우수사례 공모전’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공모전은 환자안전문화 정착과 우수사례 확산을 위해 마련됐으며, 500병상 미만 병원을 대상으로 열렸다. 온라인 시상식에 이어 최우수상 및 우수상을 받은 사례가 발표됐다.
치매환자 백만 시대 대비 ‘치매정책발전협의체’ 참여
보건복지부는 ‘치매정책발전협의체’를 구성해 제1차 회의를 8월 6일 오후 개최했다.
치매정책발전협의체는 노인인구 1천만명, 치매환자 1백만명의 초고령사회를 앞둔 상황에서 그간의 치매관리정책을 내실화하고, 지역사회 치매환자 돌봄에 대한 새로운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됐다.
협의체는 국가 치매관리 패러다임을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관점으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을 단장으로 중앙치매센터, 학계, 대한간호협회 등 의료계, 수요자(치매환자 가족) 단체, 돌봄·복지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협의체에서는 치매서비스와 의료-요양-복지서비스 간 연계, 수요자 중심 맞춤형 서비스 제공,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통한 지역사회 거주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