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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천사 마가렛 간호사 추모 발길 --- 분향소, 간협 회관 앞 설치
10월 8일까지 분향소 운영 --- 윤석열 대통령 조화 보내와
[편집국]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3-10-04 오후 01:19:59

소록도의 천사 고(故) 마가렛 피사렉(Margaritha Pissarek) 간호사의 숭고한 삶을 기억하고 애도를 표하기 위한 국민 분향소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분향소는 대한간호협회 회관 앞에 10월 4일 설치됐으며, 8일까지 5일간 운영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분향소에 조화를 보내 추모의 뜻을 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조화를 보내왔고, 보건복지부와 전라남도, 국립소록도병원 등에서 보내온 조화도 자리했다.

추모 행렬도 이어졌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분향소를 직접 찾았고,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 등이 찾아왔다. 많은 시민들이 분향소에 들러 애도의 뜻을 전했다.

소록도에서 40년간 한센인들을 간호하며 헌신한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는 88세를 일기로 지난 9월 29일 오스트리아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사)마리안느와마가렛, 전라남도 고흥군, 전라남도 등 4개 기관과 공동으로 국민 분향소를 운영키로 했다. 분향소는 서울 대한간호협회 회관 앞과 전남 고흥군 도양읍에 있는 마리안느와마가렛기념관 2곳에 설치됐다. 이번 분향소 설치 운영은 마가렛 간호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하는 국민들의 요청에 따라 결정됐다.
 
10월 4일 오전 10시 30분 대한간호협회 김영경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회관 앞 분향소에서 추모식을 진행했다.

김영경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세상 모든 아픈 이를 비추는 따뜻한 별이 되신 선생님의 숭고하신 정신과 삶을 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함께 다시금 되새기고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추모식에 앞서 지난 10월 1일 대한간호협회는 ‘이 세상 비추는 따뜻한 별이 되신 선생님을 기억합니다’라는 추모의 글을 통해 “선생님께서 선종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애달픈 마음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면서 “선생님은 소록도에서 월급을 받지 않는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한센인들의 상처와 아픔을 어루만지며 헌신적이고 이타적인 삶을 사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고국 오스트리아로 돌아간 뒤 선생님께서는 치매를 앓고 계셨음에도 소록도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아주 행복하고 좋았다고 하셨던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고 말했다.

특히 “간호사, 엄마, 소록도 할매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셨던 선생님, 그 모든 부름은 사랑 그 자체였다는 사실을 저희는 잘 알고 있다”면서 “세상 모든 아픈 이를 비추는 따뜻한 별이 되신 선생님을 대한민국 50만 간호사들은 언제나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는 마리안느 스퇴거(Marianne Stöger, 한국이름 고지선, 89세)와 함께 소록도에서 사랑과 헌신의 삶을 살았다. 두 간호사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간호학교를 졸업했다. 구호단체 다미안재단을 통해 마리안느는 1962년, 마가렛은 1966년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 간호사로 파견됐다.

공식적인 파견기간이 끝난 뒤에도 소록도에 남아 한센인들의 상처와 아픔을 어루만지며 헌신적인 삶을 살았다. 월급을 받지 않는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일했다.

20대에 소록도를 찾았던 두 간호사는 70대 노인이 되어 떠났다. 제대로 일할 수 없어 오히려 부담을 줄까봐 조용히 떠난다는 편지 한 통을 남긴 채 2005년 11월 22일 오스트리아로 돌아갔다.

마가렛 간호사는 마리안느 간호사와 함께 국민훈장(모란장), 호암상 사회봉사상, 만해대상 실천부문 등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명예국민증을 수여받았으며, 명예 전남도민으로 선정됐다. 대한간호협회가 수여하는 간호대상을 수상했으며, 간호협회 명예회원이다. 국제간호협의회(ICN)가 수여하는 국제간호대상(International Achievement Award)을 수상했다.

대한간호협회는 마가렛과 마리안느 두 간호사의 숭고한 희생과 봉사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전남 고흥군 및 사단법인 마리안느와마가렛과 함께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원회’를 결성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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