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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법 제정, 반드시 이루자” --- 간협-보건의료노조, 국제간호사의 날 결의대회 공동개최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2-05-12 오후 07:05:49

5월 12일 국제간호사의 날을 맞아 전국의 간호사들이 ‘간호법 제정’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거리행진을 펼쳤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은 ‘2022 국제간호사의 날 결의대회’를 5월 12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공동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간호협회 임원 및 시도간호사회 회원들,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간호대학생 등 5000여명의 간호사들이 참석해 단합된 힘과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다.

결의대회에서는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한 간호법 제정 △환자 안전을 위한 간호사 1인당 적정환자 수 제도화 △의대정원 확대와 업무범위 명확화를 통한 불법진료(의료) 근절 등 3대 요구를 제시하고, 이를 실행해줄 것을 국회와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간호법 제정을 위해 대한간호협회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끝까지 연대하며 함께 투쟁하기로 결의했다.

국제간호사의 날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탄생일인 5월 12일을 기념하기 위해 국제간호협의회(ICN)가 1972년 제정했으며, 올해로 51회째를 맞았다. 올해 주제는 ‘간호사, 앞장서서 목소리를 내라(Nurses:A Voice To Lead)-세계인의 건강안전을 위해 간호에 투자하고 간호사의 권리를 존중하자(Invest in nursing and respect rights to secure global health)’이다.

신경림 회장 “간호법은 시대와 국민이 요청하는 법”

나순자 위원장 “간호법 제정 위해 끝까지 연대하며 투쟁”

이날 행사는 △여는마당(식전행사) △본마당(결의대회) △거리행진으로 진행됐다. 여는마당에서는 간호사들이 피켓과 막대풍선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마음을 하나로 모았으며, 분위기를 돋우는 풍물공연이 진행됐다. 간호사들은 간호법 제정, 간호사 1인당 적정환자 수 제도화, 불법진료(의료) 근절 등이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했다.

본마당에서는 먼저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과 의료진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대회사를 한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사진 왼쪽)은 “간호법 제정안이 지난 5월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는 쾌거가 있었다”며 “지난해 11월 24일 법안심사소위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올해 2월 10일 2차 회의가 진행됐으며, 4월 27일 3차 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간호법 조정안이 마련됐고, 5월 9일 4차 회의에서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에 대해 의사단체와 간호조무사단체는 간호법안이 졸속으로 날치기 통과됐다고 억지주장을 하며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고, 국민을 볼모로 간호법 제정 반대를 위한 파업을 하겠다고 한다”며 “간호법에 대한 가짜뉴스와 허위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특히 “법안심사소위에서 여야 위원들의 심도 높은 논의와 토론 끝에 쟁점과 논란을 해소한 간호법이 성안된 만큼 국회는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라는 남은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경림 회장은 “간호법은 시대와 국민이 요청하는 법이며,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을 위해 지금 당장 필요한 법”이라고 강조했다.

○나순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사진 오른쪽)은 “간호협회와 보건의료노조의 깃발이 같이 나부끼는 모습을 보니 뭉클하고, 함께 하니 힘도 더욱 배가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간호사 1인당 적정환자 수 제도화 등을 위한 9.2 노정합의를 이뤄냈다”며 “하지만 간호사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간호법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순자 위원장은 “간호법을 제정하는 것이 바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하는 길”이라며 “간호협회와 보건의료노조가 손을 맞잡고 어떤 투쟁도 불사하며 간호법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하자”고 말했다.

WHO “한국 간호법 제정 성공하길 기원”

ICN “간호법 적극 지지 - 반드시 통과시키자”

대회사에 이어 국제기구 리더들이 한국의 간호사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보내온 축사 영상이 상영됐다.

○세계보건기구(WHO) 간호정책수석(Chief Nursing Officer) 엘리자베스 이로(Elizabeth Iro)는 “한국에서 간호법 제정을 위해 애쓰고 있는 대한간호협회와 간호사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꼭 성공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배운 교훈을 통해 앞으로 지구촌이 직면할 예상치 못한 여러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모든 영역에서 간호사들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 없이 건강은 있을 수 없으며, 우리는 두려움과 위험에 처한 동료 간호사들을 지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작년 세계보건총회에서 ‘간호사 및 조산사에 대한 글로벌 전략 지침’이 승인됐고, 지침의 권장사항들이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이미 구현되고 있다”며 ‘WHO 간호 및 조산사 글로벌 실천 커뮤니티’가 공식 출범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국제간호협의회(ICN) 회장 파멜라 시프리아노(Pamela Cipriano)는 “대한간호협회는 간호법 제정을 추진하면서 놀라운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며 “ICN은 한국의 간호법 제정을 지지하며, 전 세계 간호사들이 함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국제간호사의 날 주제는 간호사를 보호하고, 간호의 미래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ICN은 현재와 미래의 보건의료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간호사에게 투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보여준 간호사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희생에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은 간호사에 대한 지원이 왜 국민 건강을 위해 중요한지, 그 이유를 세상에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ICN 사무총장 하워드 캐튼(Howard Catton)은 “전 세계 2800만 간호사들을 대표해 국제간호사의 날 결의대회 행사를 축하드린다”며 “ICN은 한국에서 간호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대한간호협회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간호법은 간호사의 권리와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되며, 간호사의 안녕과 안전을 보장해준다”며 “간호사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이 곧 환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간호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에서 추진되고 있는 간호법은 선진적이고 발전적이며 미래를 위한 것”이라며 “굳건하게 단결해 간호법을 반드시 통과시키자”고 말했다.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현장의 소리

간호법 제정 촉구 등 담은 선언문 발표

축사에 이어 간호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순서가 진행됐다. 먼저 간호법 제정, 간호사 1인당 적정환자 수 제도화, 불법진료(의료) 근절의 중요성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간호사와 간호대학생의 현장발언이 이어지면서 간호법 제정을 염원하는 분위기가 한층 더 고조됐다.

현장간호사 대표로 나선 이선아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는 “내 몸은 하나인데 돌봐야 하는 환자가 너무 많고, 경력간호사인데도 언제나 중압감과 싸우며 일하고 있다”며 “간호사들은 어떤 위기에서도 환자를 지켜왔고, 지금도 자신을 갈아 넣으며 현장을 지키고 있는데, 우리 간호사를 지켜줄 법이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일반 국민들도 간호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계신데, 일부 단체에서는 왜 간호법 제정에 반대하는지 모르겠다”며 “간호법이 반드시 제정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간호대학생 대표로 나선 임정규 KNA 차세대 간호리더 전남대표(한영대)는 “국회는 편협한 정치논리가 아닌 국민의 입장에 서서 민생법인 간호법 제정안을 하루 빨리 본회의에서 통과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현장의 소리에 이어 ‘선언문’이 발표됐다. 경기도간호사회 전화연 회장, 전북간호사회 안옥희 회장, 경남간호사회 박형숙 회장이 보건의료노조 대표들과 함께 단상에 올라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에는 올해 국제간호사의 날 주제의 의의, 결의대회에서 제시한 3대 요구 △간호법 제정 △간호사 1인당 적정환자 수 제도화 △불법진료(의료) 근절, 간호협회와 보건의료노조의 협력과 연대 결의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선언문 낭독에 이어 국제간호사의 날을 축하하며 박 터트리기 퍼포먼스가 진행됐으며, 박이 터지면서 3대 요구가 적힌 현수막이 펼쳐졌다.

광화문에서 서울역 광장까지 거리행진

시민들에게 간호법 결의문 배포

간호사들은 결의대회를 마친 후 광화문에서 숭례문을 거쳐 서울역 광장까지 약 2.5km 거리를 행진했다.

거리행진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간호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리는 결의문을 배포하고, 구호를 외쳤다.

서울역 광장에 다시 집결한 간호사들은 대한간호협회 손혜숙 이사 등의 마무리 발언을 듣고, ‘간호법 제정하라’ 등의 구호를 제창한 후 해산했다.

이날 결의대회와 거리행진에 참여한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은 “전국에서 모인 선후배와 동료들을 보면서 자랑스럽고 힘이 났다”면서 “반드시 간호법을 제정해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을 위한 새 역사를 열 수 있도록 하자”며 결의를 다졌다.

또한 “간호법 제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대한간호협회와 함께 힘을 모아준 보건의료노조에 감사드린다”며 “ICN과 WHO에서도 한국의 간호법 제정을 적극 지지해주니 더욱 힘이 났다”고 입을 모았다.

정규숙·주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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