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3-10-23 오전 10:10:44

"화상환자들이 깨끗한 외모를 되찾아 삶의 의욕을 갖고 당당하게 사회생활에 복귀하도록 돕는 것이 피부재활간호의 목표입니다."

　`오정옥 피부재활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오정옥 간호사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담긴 피부재활간호법으로 많은 화상환자들에게 새 삶을 찾아주고 있다.

　일본에서 미용공부를 하던 중 피부재활마사지를 접하게 된 오 원장은 아로마, 경락, 림프순환 등과 결합시킨 피부재활간호법을 개발, 1999년 서울에 센터를 오픈했다. 화상의 흔적이 기적처럼 사라지는 피부재활간호의 효과가 환자들 사이에 입소문나면서 그의 손은 쉴 틈 없이 바빠졌다.

　오 원장은 화상환자에게 메스가 아닌 손, 즉 수술 대신 면역성과 저항력을 높이는 피부재활간호를 적용해 통증, 가려움증, 피부당김, 돌출조직, 림프부종 등을 자연적으로 감소시키고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화상환자용 화장품도 개발해 특허까지 받았다. 자극이 전혀 없는 천연성분으로 제조돼 피부를 보호하고 재생시키는 기능이 탁월하다.

　`오정옥 방식' 피부재활간호에서의 마사지법은 대상이 환자라는 측면에서 일반마사지와 엄연히 구분된다. 일반마사지보다 훨씬 가벼운 무게로 리드미컬하게 마사지하는 것이 포인트. 이같은 기술은 피부재활의 종주격이던 일본에 도리어 역수출되고 있을 정도여서 이달 29∼30일에는 일본 학생들이 실습교육을 받으러 올 예정이다.

　적십자간호대학 평생교육원에서 개설한 피부재활간호전문과정의 강사로 뛰며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피부재활클리닉을 첫 번째로 개설한 베스티안병원(원장·김경식)에는 오 원장으로부터 피부재활간호법을 전수받은 심은영 간호사가 실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오 원장은 "피부재활분야는 인체를 폭넓게 이해하는 간호사의 영역이며 창업분야로도 전망이 매우 밝다"면서 "피부재활전문간호사가 많이 배출돼 이들이 전국 곳곳에 센터를 열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02)552-7701.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