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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당신은 사이버시민성(cybercivility)을 갖고 있습니까?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9-04-16 오후 02:12:15

사이버 공간에서의 비시민적 태도 문제

올바른 사이버시민성 교육 시급

IT 기술의 발달은 많은 사람들의 소통의 장을 사이버 공간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이메일이나 텍스팅 커뮤니케이션은 교육계를 포함한 모든 비지니스의 기본 도구가 되었고,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의견이나 정보를 교환하며, 그 안에서 새로운 인간관계와 문화를 형성해간다.

간호교육 분야에서도 사이버 공간에서의 학습과 교육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 학습성과 달성을 위해 e-learning이나 SNS 활용 등 다양한 교수법을 적용하고 있으며, 온라인 협동학습이나 정보공유를 위한 소셜미디어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Electronic Learning Management System(e-LMS)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은 간호교육 프로그램 확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사용자의 사이버시민성(cybercivility)이 결여된 비시민적 행동들로 인해 그 유용성이 침해받고 있다.

사이버시민성(cybercivility)은 사이버 공간에서 시민으로서 요구되는 자질로, 사이버문화의 존중과 책임감을 포괄하는 미덕이나 특성을 의미한다. 건강한 아이디어의 교환을 가능하게 하며, 의사소통하는 이들이 소외되지 않고, 보호와 존중을 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한다.

반면 사이버비시민성(cyberincivility)은 사이버 환경에서 개인적, 전문적, 사회적 안녕을 방해하고 직·간접적인 대인관계를 위반하는, 개인의 무례하고 무감각하며 유해한 행동을 포함한 포괄적 현상을 의미한다. 사이버 공간에서 언어, 영상 등을 통해 타인에게 피해나 불쾌감을 주는 행위를 뜻하는 사이버폭력(cyberbullying)은 사이버비시민성의 하위영역으로 볼 수 있다.

사이버시민성의 결여로 인한 부정적인 문제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뿐만 아니라 온라인 포럼, 이메일, 텍스트나 메신저, 각종 보고서에서도 나타난다.

'2018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결과(방송통신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의 32.8%가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바 있으며, 이는 전년도보다 6.8%p 증가한 수치이다.

미국의 'Civility in America : A Nationwide Survey' 결과에서도 미국인들이 비시민적 행동을 경험하는 횟수가 2016년 이후 급격히 증가해 2018년 현재 매주 평균 10.6회로 나타났으며, 온라인이나 소셜미디어를 통한 경험이 5.4회로 오프라인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사이버 공간은 물리적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또 다른 사회이며, 우리는 사이버시민으로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익명성(anonymity)을 띠고, 보이지 않으며(invisibility),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하지 않아도 되는 비동시성(asynchronicity) 등의 특성 때문에 수시로 가감없이 나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고, 때로는 의도치 않았던 나의 표현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며, 발달된 기술의 혜택은 누리지만 타인의 문제에 대한 인식이나 대처에는 안일함을 보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사생활 침해나 사이버폭력 등의 잠재적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사이버시민성의 함양이 더욱 요구된다.

건강 관련 전문가들의 경우 온라인상에서 대상자의 정보나 업무에 대한 불만, 의료서비스 광고, 공격적인 언어사용, 편파적인 의견제시 등은 전문가의 표준을 위반하는 것이다. 전문성이 결여된 내용, 이해관계 충돌, 관련 전공 학생을 포함한 건강전문가의 윤리적 위반 등이 사이버비시민성으로 간주된다는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

뉴스를 통해 환자의 수술 및 간호 관련 사진이 SNS에 유포된 사례들이 보도되면서 의료인들의 사이버시민성 부재가 의료인의 윤리의식 결여 및 환자의 정보관리능력 부재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이어진 바 있다. 개인의 윤리적 철학이나 가치관이 돌봄을 제공받는 대상자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간호학에서는 사이버시민성에 대한 고찰이 더욱 중요시 된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간호사 또는 간호학 전공자의 SNS 사용 형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트위터 사용에 대한 분석에서는 간호와 관련된 트위터 내용의 삼분의 일 이상이 비시민적 내용이었으며, 욕설, 노골적인 성적 발언, 인종차별, 건강 관련 전문가에 대한 공격, 미국 의료정보보호법(Health Insurance Portability and Accountability Act;HIPAA) 위반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러한 사이버 공간에서의 비시민적 태도는 사이버시민성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기인하며, 사이버시민성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개인이나 전문인력 간의 상호관계뿐만 아니라, 제도적 차원의 노력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첨단통신기술과 의료기술의 결합이 일반화 되어가고 있는 임상이나, 정보기술과 소셜미디어가 넘쳐나는 교육현장에서는 사이버시민성의 확립이 시급하다.

임상현장의 관리자 및 간호교육자는 개인적 차이를 고려해 비시민적 행동의 잠재적 위험 및 유발요인을 확인하고, 사이버시민성에 대한 지식정도를 파악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윤리적, 법적, 문화적, 학문적인 관점에서 얻어진 정보들을 적극적으로 공유해 올바른 사이버시민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글쓴이]

◇장윤정(Jennie C. De Gagne) 미국 듀크대 간호대학 부교수 /  PhD, DNP, RN-BC, CNE, ANEF, FAAN

◇홍민주 국립경남과학기술대 간호학과 조교수 / PhD, 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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