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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리뷰] ‘약탈저널’ 증가 추세 … 간호학 분야 피해 예방해야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7-12-19 오후 02:35:20

유령 출판사에서 학술지 만든 후 신속한 게재 등으로 연구자 유혹

오픈 액세스 성장 악용해 약탈저널 빠르게 증가

이 글은 최근 미국 간호계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약탈저널(Predatory Journals)의 실태에 대해 한국의 간호대학 교수와 간호사들에게 알리고자 작성됐다.

학술저널 및 기사들은 연구와 실무 간의 긴밀한 연결고리가 되며, 학술저널을 통해 확산된 지식은 간호학의 과학적 기반을 구축하고 발전시키는 기초가 된다. 인터넷의 성장과 더불어 지식을 공유하는 형태에도 많은 변화가 있어왔다.

인쇄 형태로만 제공되던 많은 학술저널들이 온라인을 통해 회원들에게 공개되고 있으며, 온라인으로만 발행되는 저널도 있다. 개인의 구매 또는 기관의 구독신청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대다수이나, 오픈 액세스(Open Access)로 게시되어 누구든지 무료로 확인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오픈 액세스의 경우 저자가 구독이나 프로세스를 지원하기 위한 처리비용(Article processing charge)을 지불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연구 내용은 무료로 공개가 가능해지며, 보다 많은 수요자가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최근 오픈 액세스의 성장세를 악용한 약탈저널의 출현으로 연구자들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실체를 알 수 없는 유령 출판업체가 해외 학술지를 만든 후 심사과정을 거의 생략한 채 논문발표 진행을 빠르게 해 저자에게 게재료를 요구하는 수법으로, 논문게재를 준비하는 학자들을 노리고 있다.

권위 있는 저널처럼 보이게 교묘한 속임수 사용

간호학 타깃으로 한 약탈저널 140여개

이미 미국 간호계에서는 변호사의 개입이 요구될 정도의 피해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약탈저널의 실태연구 및 관련내용 보수교육 등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도 앞으로 유령 출판업체의 유혹에 노출될 위험이 높고, 이미 피해를 입고 곤경에 처하게 된 연구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므로 연구윤리를 넘어서 사회적으로, 국제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약탈저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약탈저널이 특히 문제가 되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그 숫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콜로라도대에서 학술사서 겸 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Jeffrey Beall에 의하면 2011년 18개로 시작된 약탈저널은 2017년 11월 기준 1122개로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유령 출판업체 또한 2000여개로 추정된다.

Jeffrey Beall은 26년 넘게 학술사서로 근무하면서 메타 데이터, 텍스트 및 정보검색 분야에서 광범위한 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미국의 약탈저널 관련 분야에서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Scholarly Open Access (scholarlyoa.com) 사이트를 통해 약탈저널의 문제점을 게시해왔으며, 주기적으로 약탈저널을 알리는 일을 계속했다. 한국에서도 약탈저널을 보도하는 기사에 이 사이트가 종종 인용됐다.

그러나 약탈저널과 유령 학회들로부터 지속적인 압력과 생명의 위협을 받아 2017년 1월 이 사이트는 폐쇄됐다. 현재는 비영리단체인 Internet Archive 사이트에서 계속해서 Beall's list가 업데이트 되고 있다.

사이트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s://web.archive.org/web/20170112125427/https://scholarlyoa.com/publishers/

간호학 저널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75개의 유령 출판사와 140여개의 약탈저널이 간호학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들은 이메일을 통해 빠른 피어리뷰와 출판을 약속하거나, 국제학회라는 명목 하에 초록을 제출하도록 요구한다. 현재도 다수의 연구자들이 매일 10통 이상의 약탈저널과 학회 관련 이메일에 시달리고 있다.

함정에 빠지지 않게 주의 - 저널 철저히 검토 후 선택

미국은 피해 예방 위해 실태연구 및 보수교육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승진심사 시 논문 실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실적이 시급한 교수들은 빨리 게재될 수 있다는 말에 현혹되어 좋은 연구자료들을 약탈저널에 투고하게 되는 사례가 있다. 하지만 약탈저널이나 학회들에 게재된 논문이나 발표들은 승진심사 시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하게 되고, 연구자의 역량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하는 요소가 된다. 약탈저널은 논문투고가 일단 시작되면 저자의 요청이 있더라도 중단하기가 어려우며, 취소비 명목으로 거액을 요구하기도 한다.

약탈간호저널의 대부분은 첫 번째 권만을 출간한 다음 출판을 중단한다. 저널의 제목이나 초점이 되는 주제는 상관없이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며, 간호학이 아닌 치과나 의학분야의 내용이 포함되기도 한다. 일부는 PubMed나 CINAHL 및 EBSCO에 색인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과 다른 경우가 많다.

권위 있는 저널처럼 보이기 위해 'Global Impact Factor'나 'Universal Impact Factor' 등의 임팩트 팩터처럼 보이는 지수를 꾸며내기도 한다. 오리지널 저널명의 단어 사이에 '-'나 단어 끝에 's'를 넣는 등의 교묘한 수법으로 저널명을 속이기도 해, 심지어 영어를 쓰는 미국인들도 속는 경우가 많이 있다. 최근에는 사례보고와 연구 등을 통해 약탈저널에 대한 미국 내 인식이 높아지자 비영어권의 저자들을 타깃으로 하려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약탈저널의 숫자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저자, 심사자 및 편집자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연구를 제출하기 전 타깃 저널을 철저히 검토하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Directory of Open Access Journals'나 앞서 언급한 인터넷 아카이브 Scholarly Open Access 등의 사이트를 통해 권위 있는 저널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약탈저널은 간호학 연구자나 저자를 넘어 모든 의료 제공자와 소비자를 위협한다. 학문의 통합성과 질적 향상을 위해 유령 출판업체나 학회에 현혹되지 않도록 연구자들을 위한 정기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또한 한국의 실태를 조사하고, 국제 학회지와 정보를 공유하는 등 국제적 교류를 통해 약탈저널과 유령 학회의 위협으로부터 학문의 가치를 지켜나가야 한다.

[글쓴이]

◇장윤정(Jennie C. De Gagne) 미국 듀크대 간호대학 부교수 /  PhD, DNP, RN-BC, CNE, ANEF, FAAN

◇홍민주 국립경남과학기술대 간호학과 조교수 / PhD, RN

◇Marilyn H. Oermann 미국 듀크대 간호대학 교수 /  'Nurse Educator' 및 'Journal of Nursing Care Quality' 편집위원장 /  PhD, RN, ANEF, FA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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