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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국민건강 옹호자' 새 길 열며
[편집국] 사설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2-12-31 오전 10:54:48

 새 희망의 시대를 열어갈 역사적 책임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 맡겨졌다. 낡은 정치 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국민들의 소망과 선택이 이뤄낸 결과다.
 이제는 치열했던 선거전과 승리의 환호, 패배의 눈물을 모두 차분히 가라앉히고 새 대통령 당선자를 중심으로 변화와 개혁의 미래를 설계할 때다. 간호계에서는 노무현 당선자가 약속한 공약이 국민 건강과 간호 발전을 위한 소중한 기회로 이어지고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나가야 한다.
 우리는 무엇보다 노무현 당선자가 소외받는 사람, 차별받는 지역없이 누구나 어디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신념을 밝힌 것에 주목한다. 이는 간호의 기본정신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간호사는 언제 어느 곳에서나 인간의 존엄함과 건강한 삶을 지키는 의로운 길을 가겠다고 서약한 사람들이다. 대한간호협회는 21세기 한국 간호사의 정체성을 `국민 건강의 옹호자'로 내세우고 있다. 그동안 외롭게 묵묵히 흘러 내려온 간호의 참 정신이 새 역사, 새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큰 힘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 빛을 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노무현 당선자의 공약을 면밀히 살펴보면 국민들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는데 있어 간호사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첫째, 보건의료인들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높이고 각자 영역이 존중되도록 상호보완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같은 원칙이 제대로 지켜진다면 간호계의 숙원과제들이 순리대로 풀려나갈 것이다.
 간호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선 간호사의 역할과 책임을 명시한 간호법 제정이 필연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간호전문직 자율조정기구를 설립해 간호사 면허와 국가시험, 간호교육 등을 관리해야 한다. 간호서비스의 전문성과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전문간호사제도를 확대 발전시켜 나가게 될 것이다.
 둘째, 너싱홈과 가정간호센터, 호스피스센터 등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약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간호사들이 간호기관을 개설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게 담겨 있는 부분이다.
 간호기관은 기존 제도권에서 소외된 국민들이 편리하게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설이다. 이는 노무현 당선자의 정치철학에 가장 부합하는 합리적 정책대안이라 할 수 있다.
 셋째, 보건의료정책의 근간을 건강증진과 공공보건의료 강화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보건교사, 산업간호사, 보건진료원을 핵심인력으로 활용하고 이들의 역할을 확대하고 지원하는 내용의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건강보험 재정을 정상화 하고, 의료기관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건전한 자율경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하지만 간호수가 현실화에 대한 약속이 미흡한 점이 아쉽다. 앞으로 세부정책과제를 추진하면서 간호사들이 일한만큼 정당한 간호수가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개선 보완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
 간호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준비된 전문대학을 점진적으로 4년제로 승격시키고, 장기적인 간호인력개발 계획을 세우겠다는 약속에도 큰 기대를 가져본다.
 대한간호협회는 이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간호계의 입장을 표명하는 성명서를 채택하고 전국 간호사들의 행동지침을 만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노무현 당선자가 국민의 건강권 보장과 보건의료 개혁을 위해 약속한 간호 및 보건의료분야 공약이 충실히 실현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참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새 대통령의 정책공약이 어떻게 추진되고 실현되어 나가는지 철저히 평가하고 분석해 올바른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평가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또한 18만 간호사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힘을 응집시켜 나가는데 주력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은 새 대통령과 함께 밝고 깨끗한 미래, 자랑스런 역사를 이루게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 그리고 간호사들은 국민건강의 옹호자로서 제 역할을 당당하게 해낼 수 있게 되길 모두가 한마음으로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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