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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중심 병원을 기다리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전문위원] 이신호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1-05-03 오전 09:47:48

환자중심의 진료방식이 새로운 추세로서 선진외국에서 도입되고 있다. 환자중심 진료방식의 원칙은 첫째, 진료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환자가 진료시설로 이동하는 대신 가능한 서비스를 환자쪽으로 움직이도록 한다. 둘째, 불필요한 지연 및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가능한 환자 가까이에 진료시설을 위치시킨다. 셋째, 병동내 인력들이 간단한 검사에서 간호서비스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병동내에서 대부분의 진료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한다. 넷째, 1개 팀이 소규모 환자그룹에게 24시간 진료서비스를 제공토록 함으로써 입원기간중 환자에 대한 진료서비스 제공을 책임지도록 하여 환자가 만나는 직원수를 감소시켜 진료의 연속성, 항상성과 환자의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병원들이 갖는 진료서비스 제공상의 문제점 즉 관련부서간의 상호조정 미비 및 비효율적 스케쥴링에 의해 진료서비스 제공이 지연되며, 또한 이의 조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환자들은 재원기간 동안 50명 이상의 직원을 새롭게 접해야 하며, 각 직종들은 단지 자신의 분야에만 관련하기 때문에 진료서비스 제공에 대한 책임을 지고 관련서비스를 조정할 수 있는 명확한 주체가 없는 등의 사항을 해결하기 위하여 새롭게 시도된 병원 운영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환자중심병원은 진료서비스 제공절차가 간편하며 시간도 크게 단축될 뿐 아니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게 된다. 예를 들어 방사선 촬영이 필요할 경우 방사선과에 미리 예약을 하고 촬영일시를 받는 것이 아니라 환자진료팀이 환자가 가능한 시간에 병동내 촬영실로 데려가 촬영을 하고 15분 이내에 병실에 돌아올 수 있다. 따라서 승강기를 기다리거나 긴 복도를 이동하면서 시간을 소비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선행작업의 지연으로 인해 직원들이 작업대기하며 기다리던 시간이 반으로 줄며 간호사 역시 행정적인 업무의 간소화로 인해 환자에게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간이 늘게 된다.

이러한 운영방식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시설의 재배치 뿐 아니라 간호사의 새로운 역할 수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즉 간호사가 환자진료팀의 핵심이 되어 환자에게 제공되는 진료서비스를 책임지고 제공,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간호사가 다양한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교육이 선행되어야 하지만 이전 보다 훨씬 높은 직무만족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환자에게 좀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간호사의 새로운 역할 확대를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신호(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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