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클로르헥시딘 침상목욕한 중환자실 환자 병원감염 발생률 감소
[편집국] 이경주기자 k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09-27 오후 17:22:34
중환자실 환자들에게 2% 클로르헥시딘을 이용해 침상목욕을 시킬 경우 병원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윤형숙 중앙대병원 간호사의 간호학 석사학위논문(고려대) `2% Chlorhexidine 침상목욕 간호가 중환자실 입원환자의 병원감염 발생률에 미치는 효과'에서 밝혀졌다.
서울 소재 대학병원 내·외과계중환자실 입원환자 중 입원 당시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및 BSI(병원성 혈류 감염)가 없으며, 질병관련 특성이 동질한 환자 238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병원 기관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받아 진행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중환자실에서는 클로르헥시딘으로 환자의 피부를 직접 닦는 적극적인 간호중재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에서 검증된 방법과 전문가그룹의 의견을 종합해 2% 클로르헥시딘 침상목욕간호 방법을 연구자가 개발했다. 클로르헥시딘 농도는 소독효과가 유지되면서, 비누 보다 감염예방에 효과적이며, 피부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정했다.
실험군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1일 1회 침상목욕을 시켰다. △빨아 쓰는 종이타월(2칸)을 물에 적신 후, 2% 클로르헥시딘을 묻혀 거품이 나도록 문지른다 △양팔 → 가슴 → 배 → 다리 → 등 → 둔부 순으로 3회 정도 닦는다(거품이 나도록) △거품과 미끄러움이 제거될 때까지 물에 적신 종이타월로 3회 이상 닦는다 △물에 적신 수건으로 한 번 더 닦아준다.
대조군은 1일 1회 물에 적신 수건으로 닦아주고, 오염이 심한 부위만 부분적으로 고형비누와 액상 세정제를 사용했다.
연구결과 2% 클로르헥시딘 침상목욕간호를 적용한 그룹이 대조군 보다 MRSA 발생건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염이나 발진 등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BSI 발생건수도 실험군에서 적게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윤형숙 간호사는 “앞으로 2% 클로르헥시딘 침상목욕을 장기간 제공받은 환자의 피부상태 확인 연구와 재원일수, 중증도, 침습적 치료기구 사용 등의 변수가 병원감염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