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선수권 건강 · 안전 지키는 간호사들
18개 병원에서 의료진 파견 … 26개 의무실 운영
[편집국] 이경주기자 k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08-30 오후 13:44:18
◇ 대구시간호사회, 경기장 밖 건강부스 운영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8월 27일 개막됐다. 202개국의 선수와 임원, 국내외 기자단 등 6500여명이 참가한 지구촌 스포츠 이벤트다.
세계의 이목이 쏠린 역사의 현장에서 선수와 관람객들의 건강을 지키는 간호사들이 있다.
“건강하고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대회가 끝나는 9월 4일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놓지 않겠습니다. 한국 간호사들을 대표해 경기장에 파견됐다는 생각으로 성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회 지정병원 18곳에서 의료진을 파견했다. 간호사들은 대구스타디움 주경기장, 준비운동장, 선수촌, 연습장, 로드레이스, 본부호텔 등에 마련된 26개 의무실에 배치됐다.
지정병원은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의료원 △곽병원 △남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보건대학병원 △대구보훈병원 △대구의료원 △대구참조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대구한방병원 △보강병원 △삼일병원 △성서한미병원 △세강병원 △영남대병원 △천주성삼병원 △365병원 등이다.
의무실 운영은 대회조직위원회 의무부에서 총괄하고 있다. 의무부장은 이동필 교수(계명대 동산의료원 응급의학과)가 맡았다. 의료서비스팀장 및 도핑지원팀장을 맡은 하신숙 간호사(대구시 사무관)를 비롯해 대구시 간호직공무원 10명이 뛰고 있다.
하신숙 팀장은 “지난 2년 간 조직위에 파견돼 의료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의료진을 구성하는 등 완벽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응급 및 재해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경기장 본부 의무실에 파견된 김은성 계명대 동산의료원 간호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 같은 육상스타들이 참가한 축제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뛴다”면서 “뜨거운 열기의 현장에서 냉철하게 전문직 간호사의 본분을 다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중구급소에 파견된 전미선 365병원 간호과장은 “매일 6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만큼 조금도 방심할 수 없다”면서 “역사적인 대회에 의료진으로 동참할 수 있어 영광이며, 민간외교관이라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호사들은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데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면서 “간호사로서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가슴에 담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지정병원은 물론 대구시내 후송병원, 보건소, 대구시, 대구시 소방안전본부 등이 혼연일체가 돼 협력하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기여하고 있다.
대구시간호사회(회장·정귀애)와 대구시의사회(회장·김제형)는 공동으로 대구스타디움 외부에 건강부스를 설치하고,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