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멸균관리 표준지침 재정립해야
병원마다 다양한 지침 사용해 개선 시급
[편집국]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0-04-13 오후 15:18:23
◇ 병원간호사회 용역연구결과
수술실 멸균관리 표준지침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병원간호사회에서 발간한 2009년 사업보고서에 실린 `국내 수술실 멸균관리 표준화를 위한 실태조사' 용역연구결과에서 제시됐다. 200병상 이상 병원 131곳의 자료를 분석했으며, 책임연구원은 우진하 건국대병원 수술간호팀장(병원수술간호사회 부회장)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병원 131곳 중 125곳(95.4%)이 고압증기멸균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대부분 수술실에서 멸균이 이뤄지고(96.9%) 있었으며, 이중 94.5%의 병원에서 수술실의 모든 간호사가 멸균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수술실에서 멸균업무지침을 보유하고 있는 병원은 93.9%(123곳)에 이르렀다. 하지만 지침의 종류는 여러 가지였다. 병원수술간호사회 지침(55.3%), 병원 차원의 지침(49.6%), 수술실 차원의 지침(46.3%), 병원중앙공급간호사회 지침(39.0%) 등으로 다양했다. 이중 수술간호사회의 지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이 24.4%로 가장 많았다.
수술실에서 멸균일지를 작성한다고 응답한 곳은 60.3%(79곳)에 불과했다. 멸균일지를 쓰지 않을 경우 멸균관련 문제나 수술환자 감염문제가 발생했을 때 추적할 수 있는 정확한 근거를 확보할 수 없게 된다.
우진하 팀장은 “병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구나 물품의 멸균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기본이며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서 “병원마다 근거로 삼고 있는 멸균관리지침이 다양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앞으로 우리나라 수술실의 멸균관리 표준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수술실 간호사들에게 멸균에 대해 주기적이고 구체적인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수술실에서 멸균관리 표준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