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강수술 후 구강간호 `냉수 가글링' 효과적
환자의 갈증 해소 … 구강상태 회복에 도움
[편집국] 김보배기자 bbkim@korenurse.or.kr 기사입력 2009-08-18 오전 10:32:00
◇ 고대안산병원 간호연구결과 적용
비강수술 후 환자에게 `냉수 가글링' 간호중재를 적용한 결과 갈증을 해소하고 구강상태를 호전시키는 데 젖은 거즈 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고대안산병원 허영숙 수간호사팀의 연구논문 `냉수 가글링이 비강수술 후 환자의 갈증 및 구강상태에 미치는 효과'에서 밝혀졌다.
이 논문은 병원간호사회가 발간하는 임상간호연구 제15권 제1호(2009년 4월)에 실렸다.
비강수술은 전신마취 하에 이비인후과에서 시행하는 Endoscopic sinus surgery, Septoplasty, Rhinoplasty, Septorhinoplasty, Caldwell - Luc 수술을 총칭한다.
비강수술 후에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갈증과 입 안이 건조함을 느끼고, 혈액이 섞인 비루가 입 안에 고여 불편을 겪는다.
연구팀은 비강수술 후 환자를 무작위로 3개 그룹으로 나눠 구강간호중재로 냉수 가글링, 젖은 거즈, 가습기를 각각 제공했다. 이후 2시간 간격으로 갈증과 구강상태를 사정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갈증은 냉수 가글링을 한 경우 간호중재 후 2시간 만에, 젖은 거즈군은 4시간 만에 감소됐다. 구강상태는 냉수 가글링과 젖은 거즈를 적용한 경우 2시간 만에, 가습기를 사용한 경우 4시간 만에 호전됐다.
냉수 가글링 간호중재로 7~15℃의 정수기 물 한컵(100cc)을 3회 정도로 나눠 입 안에 넣고 오므렸다 부풀리기를 반복해 입 안을 헹구는 방법을 적용했다. 젖은 거즈 간호중재의 경우 4x4 거즈 한 장을 7~15℃의 정수기 물에 흐르지 않을 정도로 적셔 입에 물려주고 10분 후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갈증 사정도구는 입이 말라 삼키기 어려운 단계부터 갈증 단계까지 8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10점 리커트 척도를 사용해 환자가 직접 체크하게 했다.
구강상태 사정도구는 4개 문항(목소리, 연하, 입술, 혀)으로 구성됐다. 3점 리커트 척도를 사용했으며, 간호사가 사정했다.
허영숙 수간호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근거해 비강수술을 받은 입원환자들에게 냉수 가글링 간호중재를 1시간 간격으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환자분들이 갈증과 입 안의 불편감이 줄었다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