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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바르는 손 소독제' 확산 추세
스크럽과 비교해 소독효과 동일…피부 자극 없어
[편집국]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03-25 오전 11:29:57

 수술실에서의 손 소독방법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소독제(포비돈 아이오다인)를 묻힌 솔로 문지른 후 물로 씻어내는 전통적인 스크럽 방식 대신 손에 발라 비비기만 하면 되는 소독제(클로르헥시딘과 에탄올 혼합제)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바르는 손 소독제를 사용할 경우 기존 스크럽 방식과 비교해 효능은 같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고,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등에서는 이미 바르는 손 소독제가 보편화돼 있다.

 국내에서는 건국대병원, 경희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인하대병원, 충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울산대병원, 부산대병원 등에서 바르는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있다.

 이들 병원의 수술실 간호팀장들은 “기존 스크럽 방식과 바르는 손 소독제 중 의료인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수술에 참여하는 의사와 간호사의 절반 정도가 바르는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바르는 소독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바르는 소독제 값이 비싸기 때문에 전면적으로 도입하지는 못하고, 꼭 원하는 의료인에 한해 쓸 수 있도록 제공하는 병원도 있다.

 바르는 손 소독제의 효능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Nursing'(구 대한간호학회지)에 실린 최정실 건양대 간호학과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솔로 문지르는 소독방법과 비교했을 때 바르는 소독제가 소독효과는 차이가 없으면서, 만족도가 높고 피부손상이나 알레르기 반응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영경 병원수술간호사회장은 “우리나라에서도 피부문제가 있거나 피부손상을 염려하는 간호사와 의사를 중심으로 바르는 소독제 사용이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바르는 소독제의 장점은 인정하면서도 자칫 손 위생을 소홀히 하게 될까봐 스스로 경계하는 마음에서 솔질을 선택하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또 “바르는 소독제를 사용할 때는 사용법을 정확히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소독제를 바르기 전 손톱의 때를 제거하는 등 애벌로 세척하는 과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바르는 손 소독제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제품은 `아바가드'이다. 아바가드는 클로르헥시딘 글루코네이트(1%)와 에틸알코올(61%)이 혼합된 제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의 승인을 받았다. 이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한국3M 관계자는 납품하는 병원 수와 공급물량이 해마다 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관리센터(CDC·Centers for Disease Control)가 발표한 손 소독지침에서는 외과적 손 소독방법으로 물 없이 사용하는 바르는 손 소독제의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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