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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공급실 최신 동향-멸균기구 대여 시스템 확산
첨단 수술기구 늘면서 구입 관리 비용절감 위해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8-06-04 오전 10:02:46



 미국의 중앙공급실학회인 IAHCSMM(International Association of Healthcare Central Service Material Management)의 2008년 학회에 참석했다. 올해 학회는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로 5월 2일~6일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렸다. 학회에 한국 간호사가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학회지만 세계 학회나 다름없는 규모로, 여러 나라에서 간호사들이 참석했다. 한국,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참가국 간호사들의 만남의 장이 마련돼 더욱 뜻 깊었다. 전 세계 중앙공급실분야의 최신 이슈와 선진간호를 접하면서 병원감염 최소화, 환자안전, 철저한 기구관리 등 중앙공급실 간호사가 추구해야 할 여러 목표에 대해 재점검해보는 계기가 됐다.


대여기관에서 멸균관리

 학회에서는 내시경기구의 관리와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다빈치 로봇수술에서 사용되는 고가의 수술장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이 소개됐다. 특히 멸균된 기구를 빌려서 사용하는 loaner instrumentation 시스템이 공급실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하고 있었다.

 멸균기구 대여 시스템은 비용을 절감하고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신의료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고가의 장비가 늘어나고 있고, 임플란트(인공관절) 수술에 사용되는 기구류를 포함해 수술기구가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면서 병원에서 직접 구매할 경우 비용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수술기법이 날로 발전하면서 멸균 및 세척, 기구관리에 많은 시간과 인력을 투자해야 하는 점도 고려됐다.

 같은 종류의 수술을 많이 하는 경우, 사용빈도가 적은데도 수술기구 세트에 포함돼 있어 잦은 교환으로 비용이 낭비되는 경우, 저장 공간이 협소하거나 수술기구와 재료가 고가라 구매를 못하는 경우 등 다양한 상황에서 대여 시스템을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사용자의 편의성도 높이고, 수술기구와 멸균관리 표준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미국 병원은 우리나라와 다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250~500병상 정도로 나뉘어져 acute care system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며, 중앙공급실과 수술실에서 모든 수술기구와 멸균기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대여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대여기관에서 최소 수술 24시간 전에 처방된 기구와 세트류를 병원으로 보내준다. 사용한 기구와 세트류는 다시 대여기관으로 반납된다. 세척→포장→멸균→보관→처방→이송의 순환과정이 진행되는 것이다. 대개 병원의 자재비용은 전체 예산의 25%를 차지하며, 중앙공급실 인건비와 원내 운송비를 포함시키면 35~45%까지 치솟는다. 하지만 대여 시스템을 활용하면 예산의 25% 미만 규모로 자재비용을 컨트롤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수술 24시간 전 배송

 대여기관에서는 멸균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기구 순환량, 파손량 등을 정확히 측정해 피드백을 줘야 한다. 응급이나 추가 수술이 있으면 긴급지원을 해야 하므로 병원과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 응급수술 시 준비되지 않은 세트류가 필요하면 인근 병원에 보관된 세트류를 순환시키기도 한다. 대여기관을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기 때문에 응급상황에서 즉시 대처할 수 있다.

 학회에서는 감염예방을 위해 수술기구와 세트류를 철저히 소독하고 관리해야 하는 중앙공급실의 역할과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됐다.

 병원감염을 최소화하고 중앙공급실 업무를 개선하기 위해 관리자와 멸균작업자의 의식수준을 함께 끌어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중앙공급실 관리자들은 업무지식과 태도 등 다방면에서 전문성을 향상시켜야 하며, 기구와 장비를 직접 관리하는 작업자들을 위한 실무교육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학회에 참가한 병원중앙공급실간호사회 임원들은 중앙공급실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질 관리를 위해선 간호사는 물론 작업자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실무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돌아왔다.

김 원 숙
병원중앙공급실간호사회 부회장
경희의료원 간호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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