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이나 상해 등으로 외모에 문제를 갖게 된 환자들을 위한 피부재활간호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피부재활분야에서 전문간호사가 양성되고 전문간호센터가 개설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적십자간호대학 건강과재해연구소(소장·조 희)는 26일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피부재활간호의 현황과 발전방안' 주제 학술세미나를 열어 피부재활간호의 효과를 확인하고 전문간호로 정착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안은숙 적십자간호대학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간호학을 기본으로 하면서 피부과학, 화장품학, 심리학 등을 포함하는 피부재활간호 교과과정이 개발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적십자간호대학에서는 평생교육원에 전문교육과정을 개설해 간호사가 피부재활간호 민간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피부재활임상연구소 오정옥 소장은 "화상환자에게 피부재활요법을 실시한 결과 가려움증, 통증, 피부당김, 경화감, 색소, 주름살, 돌출조직 등이 감소됐으며 안정감과 희망을 되찾게 됐다"고 밝히고 "환자가 피부재활간호를 통해 외모에 자신감을 갖고 사회복귀에도 성공할 수 있도록 피부재활전문간호사 제도를 마련하고 전문간호센터를 개설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영철 한강성심병원 성형외과 과장은 피부·성형재활 영역에서 간호의 전문화는 반드시 필요하며 성형외과에서 수술받은 환자를 피부재활간호센터로 의뢰하는 협력체계가 마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일본의 저명한 피부재활전문가들이 참여해 발전된 일본의 피부재활 현황을 보고했다. 일본 게이오대 성형외과 히데오 나까지마 교수는 일본의 피부재활센터를 소개하면서 "용모에 핸디캡을 가진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며 성형외과, 피부과, 정신과, 심리요법사,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이 한 팀을 이뤄 환자와 함께 최선의 치료방법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가네보 미용연구소 시마가미 가츠노리 교수는 '치료적 피부관리'의 효과와 사회적 역할을, 츠쿠바기술단기대학 사까이 토모미 교수는 오일마사지가 냉증과 건조성 피부소양증에 나타내는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