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간호사제도는 국민들의 건강요구를 파악해 수요가 많은 분야부터 우선 개발·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삼육대 간호학과(학과장·오복자)가 개교 94주년 기념으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 미국 종양전문간호사 데보라씨는 '전문간호사제도의 방향과 전략' 주제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데보라 간호사는 간호연구·교육·실무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은 간호사를 엄격히 심사해 회원으로 받아들이는 미국간호학술원의 회원(FAAN)이며 이노바 페어팍스 암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데보라 간호사는 "전문간호분야를 개발할 때는 국민들의 간호서비스 요구도를 우선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21세기 노령화사회에서 노인전문간호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인들이 많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과 관련된 간호분야를 중심으로 개발해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데보라 간호사는 이어 "전문간호사 교육은 대학원과정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교과과정이 개발되고 교수진이 우선 준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문간호사에게는 그에 걸맞는 책임과 권한을 주고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면서 "급여나 승진 등에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데 간호부가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데보라 간호사는 "전문간호사제도를 도입하는 단계에서는 함께 일하는 의료팀원들이 간호사를 적극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는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지속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전문간호사가 제공한 간호결과를 입증해 나가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월숙 기자 moonlee@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