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 격무에 시달려
1인당 환아 주간 5.3·야간 7.3명 맡아
[] 기사입력 2000-03-16 오전 09:57:57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1인당 담당하는 환아 수가 미국 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NICU 병상 보유율도 59.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44개 3차의료기관을 포함한 108개 병원을 대상으로 신생아 집중치료 시설 및 인력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NICU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1인당 주간과 야간에 각각 5.3명과 7.3명의 환아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 기준인 1∼2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번 조사와 관련 한영자 책임연구원은 "일반병동보다 3배 정도의 간호사 인력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NICU의 관리료가 인건비 원가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게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NICU 관리료를 상향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차기관 NICU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경우도 전문의와 전공의 1인당 각각 11.8명과 7.7명의 환아를 담당하고 있어 미국 기준인 의사 1인당 4∼5명에 비해 부담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숙아 관리의 경우 원칙적으로는 전문의가 24시간 돌봐줘야 하나 이를 시행하는 의료기관은 서울소재 1개 병원에 불과했으며 28개 3차기관에서는 전문의 1명만이 NICU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NICU 필요 병상 수는 660병상이었으나 집중치료 가능 병상 수는 391병상(59.2%)에 불과했으며 이중 240병상(61.4%)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 집중치료병상 보유율은 충남이 85.7%(36병상)로 가장 높았으며, 수도권 72.7%(240병상), 전북 58.3%(14병상), 강원 52.6%(10병상), 경북 43.5%(30병상), 충북 36.8%(7병상), 경남 34.2%(38병상) 순이었다.
백찬기 기자 ckback@koreanurse.d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