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간호서비스’ 국가 차원 적극 추진
제도 성공 위해 합리적 수가보상 시급
[편집국]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5-11-11 오전 08:20:04

◇ 환자와 간호사 만족도 높게 나타나
환자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 포괄간호서비스가 국가 차원에서 적극 추진되고 있다.
11월 5일 기준 포괄간호서비스 의료기관은 102개이며 총 6610병상이 운영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1개, 종합병원 63개, 병원 38개가 참여하고 있다. 이는 올해 목표로 세운 100곳을 넘어선 수치이며, 지난해 28개에서 대폭 늘었다.
포괄간호서비스 의료기관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고 제도의 안정적 정착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새누리당 국가간호·간병제도 특별위원회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11월 4일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새누리당 국가간호·간병제도 특별위원회(위원장·안홍준) 위원들과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강중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포괄간호서비스 병동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들이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느낀 점들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안홍준 위원장은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우리나라 간병제도의 문제점들이 드러났다”면서 “국민들이 간병비 부담을 덜고 감염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포괄간호서비스가 최대한 빠르게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괄간호서비스가 좋은 제도로 정착될 수 있도록 특별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은 “정부는 보장성 강화를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며 국민 부담 완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면서 “그 중 하나로 포괄간호서비스 제도의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들의 근무환경과 처우개선에 힘쓰겠다”면서 “간호인력 확보를 위해 간호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유휴간호사들이 현장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은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간호부장이 포괄간호서비스 운영현황을 보고했다. 부은희 간호부장은 “2013년 포괄간호서비스 사업 시작 이후 꾸준히 서비스 제공 병동을 확대해오고 있으며, 현재 10개 병동에서 428병상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일반병상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조스테이션을 설치하고 호출 시스템을 보강하는 등 환자중심으로 병동환경을 개선했다”면서 “병동라운지를 마련해 면회객을 관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포괄간호서비스 사업결과 직접간호 제공시간이 증가했고, 낙상발생률, 병원감염률, 욕창발생률, 재원일수 등이 감소했다”면서 “간호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93%, 포괄간호서비스 재이용 의사가 95%로 나타나는 등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특히 “간호사들의 전반적인 직무만족도가 증가했으며, 사직률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간호사들은 “포괄간호 시행 후 직접간호시간이 늘어났으며, 잦은 간호순회로 환자와의 친밀감이 더 높아졌다”면서 “간호의 본질로 돌아가 환자안전에 최선을 다하며 양질의 간호를 제공할 수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포괄간호서비스에 대해 올바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면서 “서류작업 등 불필요한 행정업무를 줄일 수 있는 지원체계가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국회의원들은 “포괄간호서비스제도의 조속한 정착과 확산을 위해서는 간호인력 수급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합리적인 수가체계가 마련되고 간호사들의 처우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규숙·김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