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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급차 병원균 오염 심각
이애주 의원, 감염관리기준 마련 시급
[편집국] 김보배기자   bbkim@korenurse.or.kr     기사입력 2009-04-20 오후 16:40:46

소방센터에서 운영하는 119구급차의 병원균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도유지 장비의 25.3%, 호흡유지 장비의 46.2%가 폐렴간균으로 오염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애주 한나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은 구급차의 병원균 오염실태 및 감염관리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신상도 교수팀에 의뢰해 서울시내 10개 소방센터의 13개 구급차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구급차 당 33곳씩 총 429개의 검체를 채취해 배양ㆍ분석한 결과 병원성균은 4곳, 환경오염균은 210곳에서 검출돼 전체검체의 50%가 세균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기도유지 장비의 25.3%와 호흡유지 장비의 46.2%에서 광범위항균제에 내성을 가진 폐렴간균(Klebsiella pneumoniae)이 검출됐다. 기도 및 호흡유지 장비는 환자의 점막에 직접 닿기 때문에 감염위험도가 높아 환자에게 폐렴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완전한 멸균을 유지해야 하는 기도유지 장비의 위험물품(기관 내관과 후두마스크) 15.4%와 준위험물품(후두경, 흡인용 카테터와 물, 경구 기도유지기) 28.8%에서 환경오염균이 검출됐다. 호흡유지 장비의 준위험물품(수동식 산소호흡기) 45.2%에서도 환경오염균이 검출됐다. 환경오염균은 토양이나 물에서 자라는 세균을 말하며, 아시네토박터(Acinetobacter)나 슈도모나스(Pseudomonas) 등이 있다.

항생제내성바이러스인 MRSA(메치실린 내성 황색포도구균, Methicillin resistant Staphyllococcus aureus)와 MRCNS(메치실린내성 포도구균, Methicilline Resistant Coagulase Negative Staphylococcus aureus)도 운전석 손잡이와 카트슬라이드 바에서 검출됐다.

신상도 교수는 “환경오염균은 일반인에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침습적인 감염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면서 “환경오염균이 검출된 것은 가장 기본적인 세척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대병원 응급실 이용환자 중 직접 내원한 환자와 119구급차로 이송된 환자, 사설구급차로 이송된 환자로 구분해 보균현황을 분석했다. 결핵균, MRSA, VRE(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 Vancomycin resistant enterococci) 보균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직접 내원한 환자보다 구급차를 이용한 환자들의 보균율이 높게 나타났다. 결핵균 보균율은 직접 내원한 환자보다 119구급차로 이송된 환자가 1.23배, 사설구급차로 이송된 환자가 2.58배 높게 나타났다. MRSA 보균율은 각각 2.41배와 6.50배, VRE 보균율은 2.74배와 10.29배 이상 높았다.

이애주 의원은 “2007년 영국에서 위생상태가 불량한 앰뷸런스를 통해 MRSA가 무차별 전파된 사례가 있다”면서 “우리나라 역시 대규모 감염사고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구급차를 통한 감염사고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급차 내 감염관리 기준 마련 △보건복지가족부와 소방방재청 등 관련기관의 공동조사ㆍ관리감독 시스템 구축 △소독ㆍ관리에 필요한 설비 및 인력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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