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역별 주민건강 조사결과 발표
시군구 단위 건강통계 첫 산출
[편집국]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04-01 오전 09:19:48
전국 각 지역의 보건실태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주민의 건강수준과 건강결정요인에 대한 통계를 시군구 단위로 산출하기 위해 실시됐다. 보건분야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지역 간 비교가 가능한 결과를 생산해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각 지표별로 조사결과를 4개 분포범위로 나눠 지리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전국 건강지도를 작성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질병관리본부와 전국 253개 보건소, 36개 위탁대학이 협력해 2008년 9~11월 실시했다. 주민들의 건강생활습관, 건강수준, 삶의 질, 안전의식, 의료이용, 사회경제적 상태 등 총 366개 항목에 대해 조사했다. 표본규모는 시군구당 평균 800명이며, 오차범위는 ±3%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조사결과를 3월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성인남성의 현재흡연율은 30.0%~60.8%로 지역 간 최대 2배 차이가 났다. 충청·전라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고, 경기·강원·경상 지역은 높은 분포를 보였다.
평생음주율은 평균 76.1%로 지역 간에 최대 2배 이상(42.9%~91.2%) 차이를 보였다. 고위험음주율은 지역 간에 최대 3배 이상(22.4%~77.8%) 차이가 났다.
현재흡연율과 고위험음주율은 지리적으로 유사한 분포형태를 보였다.
비만인구율은 지역 간 최대 2배 이상(14.3%~34.6%) 차이가 났다.
인지된 고혈압 유병률은 10.0%~23.1%로 지역 간 최대 2배, 인지된 당뇨병 유병률은 3.15%~11.1%로 지역 간 최대 3배 차이가 났다.
연구를 수행한 위탁대학들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지역사회건강조사를 통해 각 지역이 처해 있는 현재 위치를 알 수 있게 됐고, 주민의 건강향상을 위해 앞으로 어떤 사업을 중점적으로 수행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면서 “이번 조사결과를 활용해 보건소 간의 우열을 가리는 것은 과학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