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보건교과' 신설된다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 배치해야
[편집국] 김경원기자 kw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8-07-17 오후 16:33:18
-초등 필수 - 중등 선택과목으로 운영
-교과부, 보건과목 개설방안 제시
-내년부터 보건교육 체계적으로 실시
`보건교과'를 초등학교에서는 필수과목으로, 중·고등학교에서는 선택과목으로 개설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는 개정된 학교보건법에서 2009년 3월부터 초·중·고에서는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건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모든 학교에 보건교육과 학생 건강관리를 담당하는 보건교사를 배치하도록 명시함에 따라 후속작업으로 마련된 방안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보건과목 신설을 위한 교육과정 개정 연구팀'은 7월 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체계적인 보건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개정방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재춘 책임연구원(영남대 교육학과 교수)은 연구결과 발표를 통해 보건교과를 초등학교에서는 5·6학년에 주당 1시간씩 필수과목으로, 중·고등학교에서는 선택과목(4단위)으로 개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보건교과 교육과정 개발 시안도 발표했다. 초·중·고등학교에서 다뤄야 할 내용으로 △건강의 이해와 건강 생활 △질병의 예방과 관리 △흡연, 음주, 약물 오남용 예방 △소중한 성과 건강 △정신건강 △사회와 건강 등 6개 영역을 제시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규영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보건교육위원장(적십자간호대학 교수)은 “학교 보건교육은 건강한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체계적인 보건교육은 학생들의 건강지식을 높여주고 건강행위를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서 “학생들의 발달 수준을 고려한 연계성 있는 보건교육이 실시돼야 하며, 이를 위해 보건교육이 정규교과로 개설돼야 한다”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가족부 건강정책과 서기관은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보건교육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면서 “보건교과 개설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이 실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와 관련 이석희 보건교사회장은 “내년 3월부터 차질 없이 보건교과가 신설·운영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면서 “하지만 체계적인 보건교육이 이뤄지려면 모든 초·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보건교과가 필수과목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공청회를 통해 의견수렴을 한 결과와 교육과정심의회 자문 등을 거쳐 8월 중에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