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3곳 중 2곳 `간호사 부족'
우수기관에 인센티브 주어야
[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5-05-26 오전 08:55:12
우리나라 보건소 3곳 중 2곳은 간호사 숫자가 최소배치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건소가 해야 할 사업들은 갈수록 증가해 간호사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증진기금 연구과제로 2004년 실시한 `제3기 지역보건의료계획 2차 현지평가'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평가는 전국 보건소중 68곳을 무작위로 선정해 시행됐다. 보건소 인력, 예산, 시설, 정보화, 이용자 만족도, 직무 만족도 등에 대한 평가결과가 보고서를 통해 발표됐다.
△간호사 인력 태부족=간호사(조산사 포함) 인력이 지역보건법 시행규칙에서 정하는 전문면허인력 최소배치기준을 충족하는 보건소는 36.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구례군, 강원 화천군 보건소의 경우 간호사 수가 정원보다 10명 이상이나 모자랐다. 인구 30만 이상 시형 보건소의 경우 간호사 1인이 돌봐야 할 주민 수가 2만7280명에 달해 간호사의 업무 부담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타 직종 충족률은 의사 75%, 물리치료사 85.3%, 약사 25% 등으로 조사됐다.
△사업비 예산 늘어나야=보건사업이 결핵관리, 고혈압관리, 모성보건, 영유아예방접종, 방문보건, 금연 등 여러 부문에 걸쳐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사업비 비율은 보건소 예산의 1/4도 안 돼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량 증가에 따른 인력충원도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일례로 방문보건사업의 경우 차상위계층까지 포함한 전 인구의 20%를 관리하게 될 때 총 6902명의 방문보건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인력은 1371명에 불과해 5531명이 부족한 형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편의시설 부족=전반적으로 편의시설 설치수준이 매우 낮은 상태로, 시급한 개선을 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영유아와 그 보호자를 위한 기저귀교체대, 모유수유실 등이 설치된 보건소는 각각 17.6%, 54.4%에 불과했다. 어린이 놀이시설이 설치된 곳은 36.8%에 그쳤다.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수준은 높은 편이었으나 조사항목 모두를 갖춘 보건소는 절반이 안됐다.
△정보화 인프라 우수=정보화인프라 구비수준은 매우 높으나 활용정도는 다소 미흡했다. 직원들의 전산수행능력을 평가한 결과 36.2%의 수행률을 보이는데 그쳤다. 홈페이지를 통한 보건사업 홍보, 보건교육 및 상담 콘텐츠 제공, 신속한 민원처리에 대한 개선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만족도=군형 보건소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보건의료원형 보건소에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중소도시형 보건소 직원들의 친절과, 보건의료원형 보건소에서의 의사친절 및 충분한 설명 등에서 제고가 요청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접수에서 수납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15분 이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아 신속성 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직원 직무만족도=동료나 상사에 대해서는 만족하지만 급여나 승진 등 제도면에서는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승진기회가 적거나 낮은 위치의 업무에 주로 배치돼 있었다. 직무만족도는 행정직에서 가장 높았고 의무, 약무, 보건, 간호 순으로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같은 평가결과에 대해 보고서는 “우수 보건소의 경우 인센티브
를 주고 업무성과 수준이 떨어지는 보건소의 경우 예산 및 기술적 지원을 강화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도시지역 보건지소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보건소 시설개선 사업을 확대 지원하는 한편, 지자체별로 선의의 경쟁을 촉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
이같은 사실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증진기금 연구과제로 2004년 실시한 `제3기 지역보건의료계획 2차 현지평가'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평가는 전국 보건소중 68곳을 무작위로 선정해 시행됐다. 보건소 인력, 예산, 시설, 정보화, 이용자 만족도, 직무 만족도 등에 대한 평가결과가 보고서를 통해 발표됐다.
△간호사 인력 태부족=간호사(조산사 포함) 인력이 지역보건법 시행규칙에서 정하는 전문면허인력 최소배치기준을 충족하는 보건소는 36.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구례군, 강원 화천군 보건소의 경우 간호사 수가 정원보다 10명 이상이나 모자랐다. 인구 30만 이상 시형 보건소의 경우 간호사 1인이 돌봐야 할 주민 수가 2만7280명에 달해 간호사의 업무 부담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타 직종 충족률은 의사 75%, 물리치료사 85.3%, 약사 25% 등으로 조사됐다.
△사업비 예산 늘어나야=보건사업이 결핵관리, 고혈압관리, 모성보건, 영유아예방접종, 방문보건, 금연 등 여러 부문에 걸쳐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사업비 비율은 보건소 예산의 1/4도 안 돼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량 증가에 따른 인력충원도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일례로 방문보건사업의 경우 차상위계층까지 포함한 전 인구의 20%를 관리하게 될 때 총 6902명의 방문보건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인력은 1371명에 불과해 5531명이 부족한 형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편의시설 부족=전반적으로 편의시설 설치수준이 매우 낮은 상태로, 시급한 개선을 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영유아와 그 보호자를 위한 기저귀교체대, 모유수유실 등이 설치된 보건소는 각각 17.6%, 54.4%에 불과했다. 어린이 놀이시설이 설치된 곳은 36.8%에 그쳤다.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수준은 높은 편이었으나 조사항목 모두를 갖춘 보건소는 절반이 안됐다.
△정보화 인프라 우수=정보화인프라 구비수준은 매우 높으나 활용정도는 다소 미흡했다. 직원들의 전산수행능력을 평가한 결과 36.2%의 수행률을 보이는데 그쳤다. 홈페이지를 통한 보건사업 홍보, 보건교육 및 상담 콘텐츠 제공, 신속한 민원처리에 대한 개선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만족도=군형 보건소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보건의료원형 보건소에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중소도시형 보건소 직원들의 친절과, 보건의료원형 보건소에서의 의사친절 및 충분한 설명 등에서 제고가 요청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접수에서 수납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15분 이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아 신속성 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직원 직무만족도=동료나 상사에 대해서는 만족하지만 급여나 승진 등 제도면에서는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승진기회가 적거나 낮은 위치의 업무에 주로 배치돼 있었다. 직무만족도는 행정직에서 가장 높았고 의무, 약무, 보건, 간호 순으로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같은 평가결과에 대해 보고서는 “우수 보건소의 경우 인센티브
를 주고 업무성과 수준이 떨어지는 보건소의 경우 예산 및 기술적 지원을 강화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도시지역 보건지소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보건소 시설개선 사업을 확대 지원하는 한편, 지자체별로 선의의 경쟁을 촉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