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환자중심 보건의료' 핵심정책 채택
WHO 서태평양지역 총회 성료
[편집국] 김현정기자 hj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7-09-19 오전 09:52:44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회원국들은 앞으로 환자중심의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이는 제58차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총회(WPRO)에서 채택된 핵심의제이다.
총회는 9월 10~1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31개 회원국에서 보건장관 및 대표단, 국제기구 및 비정부기구 대표 등 보건지도자 550여명이 모였다. 국제간호협의회(ICN)을 대표해 김조자 대한간호협회장이 참석했다.
총회에서는 서태평양지역의 보건 현안과제들에 대해 논의하고 새로운 정책방향을 세웠으며, 건강한 서태평양지역을 만들기 위해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결의했다.
총회에서는 유엔이 세계의 질병과 기아 퇴치 등을 위해 2000년에 선언한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 MDGs)' 중 보건분야와 직접 관련된 `영아생존률(예방접종을 포함한 모자보건)' `조류독감, 에이즈 및 결핵퇴치'에 대한 중간보고가 진행됐다.
보고결과 서태평양지역 국가들이 새천년개발목표 달성에 있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그 성과가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접근성과 효율성을 갖춘 보건의료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총회에서는 `보건의료시스템 강화'를 주요 의제로 채택해 집중적으로 논의했으며, 6가지 기본원칙을 정하고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총회에서는 `환자중심 보건의료'가 핵심의제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질병, 의사, 기술 중심의 보건의료에서 벗어나 안전한, 환자중심의, 전인적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를 위한 실천과제로 △개인, 가족, 지역사회의 능력강화 및 파트너십 증진 △유능한 보건의료인 양성 △의료기관 환경 개선 △보건의료체계에 대한 사회, 경제적 지지 등 4개항의 정책문을 발표했다.
조류인플루엔자 감염현황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으며 국가 간, 지역 간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근거중심의 전통의약 표준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으며, 흡연과 정신보건 문제도 비중 있게 다뤘다.
이번 총회에서는 우리나라 보건정책과 건강보험, 질병관리체계 등 보건의료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서태평양지역 회원국에게 소개하는 홍보관이 운영됐다. 대한간호협회와 대한한의사협회, 질병관리본부, 대한결핵협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 12개 기관이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WHO 간호협력센터인 연세대 간호대학과 가톨릭대 간호대학 호스피스교육연구소에서도 부스를 설치해 활동상을 알렸다.
폐회식에서 시게루 오미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은 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한국 보건복지부 및 지역사무처, 의장으로 수고한 문창진 보건복지부 차관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했다. 차기 제59차 총회는 2008년 9월 22~2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