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서태평양지역 총회 어떤 이슈 다뤘나
보건의료시스템 강화 주력키로 합의
[편집국] 김현정기자 hj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7-09-19 오전 09:25:35

◇ 국가 간 건강수준 격차 심해
제58차 WHO 서태평양지역 총회(WPRO)에서는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MDGs) 중 보건의료와 관련된 `아동사망률 감소 및 모성보건 증진' `에이즈 말라리아 및 기타 질병 퇴치' 목표에 대한 중간점검이 이뤄졌다.
총회에서는 서태평양지역 국가들이 새천년개발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왔고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국가 간, 지역 간 불균형이 심각하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절한 건강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보건의료체계를 강화해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홍역으로 인한 5세 이하 유아 사망률은 81% 낮아졌다. 하지만 국가별로는 유아사망률이 1000명당 4명부터 100명 이상까지 큰 차이가 있다. 여러 나라에서 여성들이 임신과 출산과정에서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합병증으로 숨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으로 인한 감염과 사망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는 성과가 보이기 시작했다.
말라리아 이환율과 사망률은 항말라리아 의약품 접근성 개선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다제내성 말라리아종의 증가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 있다.
캄보디아 등에서는 에이즈 신규 감염률이 감소하고 있으며, 파푸아뉴기니 등에서는 치료받는 사람이 늘어나는 등 진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2006년말 기준 에이즈 환자는 130만명에 이르며, 약 8만명이 사망했다.
결핵은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서태평양지역은 WHO에서 유일하게 결핵퇴치 중간목표(예상감염사례 70% 발견 85% 치료 등)를 2005년에 달성했다. 하지만 세계 다제내성 결핵의 1/3이 서태평양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에이즈 감염과 결핵, 두 질환을 균형 있게 치료하고 지원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 보건의료체계 접근성 높여야
이번 총회에서는 새천년개발목표에서 제시한 보건의료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람에게 서비스가 전달되도록 보건의료체계의 접근성을 높이고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총회에서는 △질 높은 정보와 데이터 사용 △의료인력 강화 △안정적 보건의료 재정 △리더십 △의료기술과 장비의 적절한 선택 및 사용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보건의료체계의 조직과 관리 등 6가지를 기본원칙으로 정하고, 이를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또 각국 정부에서 리더십을 갖고 정책과 전략을 세워 이같은 원칙을 이행할 수 있도록 재정적, 기술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환자중심 보건의료체계 정립
총회에서는 `환자중심 보건의료체계 정립'을 주요 의제로 채택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정책문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개인, 가족, 지역사회의 능력 강화 및 파트너십 증진 = 인터넷 학교교육 등을 통한 건강관리능력 강화, 자가 건강관리능력 및 의사소통 기술 증진, 지역사회 참여를 유도할 사회기반 구축 및 리더 양성
△유능한 보건의료인 양성 = 전인적 치료능력 함양, 질 높고 안전하고 윤리적인 서비스 제공 의무 강화
△의료기관 환경 개선 = 편안한 환경 조성, 여러 전문분야가 참여하는 헬스케어 팀 조직 및 강화, 통합적이고 전인적인 환자교육과 상담 제공
△보건의료체계에 대한 사회 경제적 지지 = 일차보건의료 강화, 재정적 인센티브 제공, 모니터링 체계 강화, 환자정보 보호체계 확립.
◇ 조류인플루엔자 공동 대응해야
총회에서는 서태평양지역 국가들이 당면한 다양한 건강의제들이 다뤄졌다.
우선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각 나라 정부와 지방정부, 보건과 비보건 분야 등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감시 및 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2003년 이래 이달까지 12개국에서 328명이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됐으며, 이중 61%인 200명이 사망했다.
서태평양지역은 모든 회원국이 WHO 담배규제기본협약을 체결했으며, 흡연을 퇴치하는 데 선봉에 서 있다.
이 지역 인구의 절반가량이 전통의약 이용 경험이 있을 정도로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근거중심의 전통의약 표준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네트워크(PIMHnet)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네트워크 가입국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유엔(UN)이 2000년 9월 새천년정상회의에서 전 세계 질병과 빈곤 퇴치를 위해 2015년까지 달성하기로 합의한 목표이다.
△절대빈곤과 기아 퇴치 △보편적 초등교육 달성(세계 모든 어린이들의 초등교육 이수) △양성평등 여성능력 고양(모든 교육에서 성별 차이 제거) △아동사망률 감소(5세 이하 유아 사망률 2/3 감소) △모성보건 증진(산모사망률 3/4 수준 감소) △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