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어떤 기구인가
[편집국] 김현정기자 hj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7-09-19 오전 09:20:00

** 유엔과 동등한 지위 국제기구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는 보건과 위생 분야의 국제적 협력을 위해 1948년 설립된 유엔 전문기구이다.
현재 회원국은 193개국. 모든 유엔 회원국은 WHO 헌장을 수락하면서 회원국이 된다. 기타 국가들은 가입 신청 후 총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다. 서태평양(지역사무처 : 필리핀 마닐라), 동남아시아(인도 뉴델리), 아프리카(콩고 브라자빌), 중동(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아메리카(미국 워싱턴), 유럽(덴마크 코펜하겐) 6개 지역에 지역사무처를 두고 있다.
주요기구로는 총회와 이사회, 사무국이 있다. 총회는 매년 5월 열리며 WHO 주요정책을 결정하고 이사국 선출, 사무총장 임명 등을 한다.
이사회는 34개국의 보건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임기는 3년이다. 이사회는 통상 1월과 5월 연 2회 열린다.
본부 사무국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사무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사무처까지 합쳐 총 4000여명의 정규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인류의 건강증진을 위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기관을 협력센터로 지정해 보건사업 및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100개국에서 900개 이상의 협력센터가 지정돼 운영 중이다.
`세계 모든 사람들이 가능한 최고의 건강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국제적인 보건사업을 지휘 및 조정하고 있다. 각국의 △보건서비스 강화활동 지원 △전염병 등의 예방과 관리업무 지원 △의학 및 보건서비스 연구, 정신건강활동 지원 △생물학적, 제약학적 국제표준 정립 등의 기능을 한다.
** 한국 1949년 가입 … 현 이사국
우리나라는 1949년 8월 17일 WHO에 가입했으며, 서태평양지역에 속한다.
올해 5월 열린 60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됐다. 현재 손명세 연세대 의대 교수가 집행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앞서 우리나라는 1960년과 1984년, 1995년, 2001년 네 차례 집행이사국으로 활동한 바 있다.
서태평양지역 총회를 1965년 1981년, 1996년 세 차례 서울에서 개최했으며 이번에 네 번째로 제주에서 총회를 열었다. 한상태 박사가 1989년 2월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으로 선출돼 활약했다.
서태평양지역은 한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홍콩 등 37개 국가와 속령지로 구성돼 있다. 전 세계 인구의 1/3에 가까운 18억 인구가 이 지역에 속해 있다. 2007년 서태평양지역 국가 중 WHO 집행이사국은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뉴질랜드 5개국이다. 매년 9월 지역총회를 개최해 보건의료사업 추진실적 및 향후 추진방안을 검토한다.
** 이종욱 사무총장 기념상 제정
한국은 WHO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이다. 2003년 7월 사무총장에 취임한 이종욱 박사는 한국인 최초로 국제기구 수장에 오른 인물이다.
서태평양 질병예방국장, WHO 본부 백신면역국장, 결핵관리국장 등을 지내며 20여년간 세계 보건의료 발전에 공헌했다. 사무총장 취임 후 에이즈, 사스,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퇴치사업에 헌신했다. 2006년 5월 타계했으며, 그의 죽음에 전 세계가 애도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은 이종욱 사무총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WHO와 함께 `이종욱 기념상(JW Lee Memorial Prize)'을 제정해 2009년부터 시상할 계획이다. 인류 건강증진에 기여한 인물이나 기관을 대상으로 한 상금 10만 달러 규모의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