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평균수명 78.5세
`건강상태 좋다' 생각하는 국민 늘어
[편집국] 김현정기자 hj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7-08-22 오전 10:35:13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수명은 78.5세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수명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OECD 헬스 데이터 2007'을 분석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실태'를 8월 17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2005년 78.5세로 2000년(76.0세)에 비해 2.5년이 늘어났다.
이는 미국(77.8세)이나 폴란드(75.1세) 등에 비해 높고, OECD 평균인 78.6세 수준까지 올라간 것이다. OECD 국가 중 평균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82.0세)이었으며 아이슬란드(81.2세), 호주(80.9세), 스페인(80.7세) 순이었다.
우리나라 영아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6.2명(1997년)에서 0.9명이 줄어든 5.3명(2002년)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평균 영아사망률 5.4명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영아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터키(23.6명)이며, 가장 낮은 나라는 아이슬란드(2.3명)였다.
암 사망률도 10만명당 162.3명(2004년)으로 OECD 평균(170.6명)보다 낮았다. 허혈성 심질환 사망률 역시 10만명당 34.9명(2004년)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일본(29.5명)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국가로 나타났다.
자신의 건강상태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국민도 늘어났다. 우리나라 국민 중 본인의 건강상태가 좋거나 매우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05년 47.4%로 2000년 45.6%에 비해 1.8%p 높아졌다. OECD 평균은 68.6%이며 스위스(85.8%), 캐나다(88.4%), 미국(88.7%) 국민들은 자신의 건강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매우 높았다.
문권순 보건복지부 통계팀장은 “평균수명과 영아사망률은 한 나라의 보건수준이나 건강에 미치는 경제, 사회 수준을 반영하는 지표”라며 “이번 통계는 우리나라 국민건강 상태가 좋아졌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5년 국민 1인당 의료비는 1318달러로 2000년 780달러에 비해 1.7배 증가했다. 가계부문의 국민의료비 지출 비중은 전체의 37.7%를 차지, 2000년 43.6%대비 5.9%p 감소했다.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입원일수는 13.5일(2003년)로 2000년 14.0일에 비해 단축됐으나 OECD 국가 평균 입원일수 9.9일 보다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