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강 전담기구 필요하다”
국회 민생정치연구회 정책세미나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7-05-09 오전 09:21:05
사회 전반의 건강수준 향상을 위해서는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성들의 건강증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고, 여성건강 관련 정책을 관장하는 주무부서가 신설돼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국회 민생정치연구회(공동대표 고경화 신상진 의원)가 5월 2일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여성은 과연 남성보다 건강한가' 정책세미나에서 이같은 공감대가 형성됐다.
박웅섭 관동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여성의 의료이용 현황 및 개선방안 연구' 주제발표를 통해 “기존의 건강관련 연구는 성별 구분 없이 진행된 경우가 많아 한계점을 드러냈다”면서 “성인지적 관점에서 의료이용 현황을 조사해보니 농촌, 육체노동, 저학력, 저소득 여성일수록 건강이 나쁘고, 성별 간 건강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진주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은 국가 보건부를 통해 여성건강네트워크와 여성건강센터를 적극 지원, 운영하고 있는 캐나다의 사례를 들며 여성건강 관련 담당조직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성인지적 관점의 건강연구결과가 정책결정 과정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신경림 이대 건강과학대학장은 “여성건강 관련 법 제도를 통합한 여성보건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으며, 복지부 내 여성건강관련 부서를 신설해 장기적인 로드맵을 만들고, 지역적 특성이나 연령을 고려한 거점기관을 선정해 여성건강을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