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치매환자 5년 사이 2배 늘어
노인층 의료 이용일 급증 추세
[편집국] 김현정 hj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7-01-11 오전 08:38:05
저출산.고령사회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인구의 의료 이용일이 5년 사이 33.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노인성 치매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조기발견 및 치료를 위한 시스템 구축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이용현황과 주요 질병발생 및 변화추이에 대해 분석한 `2005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서 밝혀졌다.
△노인 의료이용 연간 36.4일 = 통계연보에 따르면 2005년 1인당 의료 이용일은 65세 이상 노인층이 연간 36.4일로 가장 높았는데, 2001년 27.3일과 비교할 때 33.1%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의 의료이용이 13.1일에서 15.3일로 16.8%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2배 정도 높은 증가율이다.
65세 이상 노인의 의료 이용일은 2001년 27.3일, 2002년 30.9일, 2003년 33.1일, 2004년 34.4일, 2005년 36.4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5년 사이 의료 이용일 상승 폭은 노인층에 이어 40대 20.6%(11.2→13.5일), 10대 16.4%(6.3→7.3일), 50대 15.8%(19.3→22.4일), 20대 14.5%(7.0→8.0일), 30대 12.3%(9.3→10.4일) 순으로 나타났다.
△노인성 치매 증가 = 노인성 치매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005년 인구 10만명당 노인성 치매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01년에 비해 전체적으로 2배 정도 늘어났다.
이중 80대 이상이 1246명에서 3358명으로 2.7배 늘어나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70대가 2.0배(748→1524명), 60대가 1.9배(196→371명), 50대가 1.3배(39→51명) 늘었다.
연령층이 높을수록 치매로 진료를 받은 비율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의 경우 60대 치매환자 371명과 비교할 때 70대는 1524명으로 4배, 80대는 3358명으로 9배 많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연구실 이태선 부장은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노인 의료이용률이 높아지고 있어 건강보험진료비 증가에 대비한 건강검진체계 등 사전예방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며 “특히 사회전반에 가족 해체 등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치매 예방을 위한 조기 발견 및 치료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5년말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4739만명(가입자 1803만명.피부양자 2936만명)이었다. 이중 약 90%에 해당하는 4283만명이 병.의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았으며, 환자 가운데 399만명이 입원환자였다.
가입자 1인당 연간 평균 15.3일간 진료를 받았고 입원은 1.2일, 외래는 14.1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