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간호와 만나 세계를 품다’
대한간호협회는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를 축하하는 전야제로 한복 패션쇼를 6월 18일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 개최했다. 한복진흥센터 주최, 대한간호협회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관광마케팅 후원으로 열렸다.
이날 한복 패션쇼에는 국제간호협의회(ICN) 임원과 각국 간호협회 대표, 대한간호협회 대표자, 역대 대한간호협회장, 재외한인간호사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간호사 유니폼 패션쇼와 이영희 한복 패션쇼가 진행됐다.
간호사 유니폼 패션쇼에서는 근대 초기의 한국 간호사 유니폼을 고증해 복원한 패션쇼, 한복의 멋을 살린 새로운 간호사 유니폼을 제안하는 패션쇼가 열려 큰 관심을 모았다.
복원 유니폼과 새 유니폼은 모두 이영희 디자이너의 작품이다.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이 직접 유니폼을 입고 모델로 나서 그 의미를 더했다. ICN 회장단과 사무총장이 이영희 디자이너가 만든 모던 한복을 입고 무대에 서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모델로 무대 위에 오른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은 “너무나 중요하고 멋진 무대에 서게 돼 가슴이 벅찼다”면서 “한국의 간호역사와 한복의 멋을 알리는 자리에 함께 설 수 있어서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영희 디자이너는 “간호사 유니폼은 전문직다우면서 치유의 힘이 함께 담겨 있는 옷이어야 한다”면서 “한복이 품고 있는 아름다움과 고귀한 정신이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간호사 유니폼 패션쇼에 이어 세계적인 찬사를 받고 있는 이영희 한복 패션쇼가 열렸다. 조선시대의 화려한 궁중의상, 전통의 미를 살린 일상 한복, 한국의 사계절을 테마로 한 계절 한복,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모던 한복, 이영희 디자이너의 최고 걸작품인 자유와 기품을 담은 ‘바람의 옷’이 선보였다.
한복의 멋과 품격이 넘친 패션쇼 무대는 세계 간호사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복의 아름다움에 완전히 빠져들었다”면서 “정말 특별하고 환상적인 한국 문화를 제대로 체험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개회식에서 김옥수 대한간호협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 간호사들의 마음을 담아 여러분 모두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오늘 패션쇼는 근대 간호사 유니폼을 복원하고 새로운 디자인의 유니폼을 선보이는 매우 특별한 자리이며, 수고하신 이영희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신경림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시간을 통해 한복의 아름다움과 품격, 한국 문화의 멋과 얼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면서 “특히 근대 유니폼 복원은 한국 간호역사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말했다.
주디스 섀미안 ICN 회장,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김정숙 세계여성단체협의회장이 건배제의를 했다. 박윤옥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이날 한복 패션쇼를 본 각국 간호협회 대표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며 환호했다.
한국 간호사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그동안 일상에서 너무 잊고 살아온 우리 옷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면서 “근대 간호사 유니폼을 복원하고, 새로운 유니폼 디자인까지 제안하신 이영희 선생님의 열정과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호사 유니폼 패션쇼 모델로 김래나, 박원민, 방지은, 백지민, 이지선, 이현희 간호사와 신혜진, 이지영 간호대학생이 무대에 올랐다. 모델들이 신은 신발은 대한간호협회 널스라이프에서 판매하는 간호화이다.
한편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 개최 기념 ‘한복 패션쇼’는 한복진흥센터(센터장·최정철)의 지원을 받아 열렸다.
대한간호협회는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 조직위원회 이름으로 ‘민간단체 한복사업 지원 공모’에 참여했으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간호협회는 사업신청서에서 세계가 함께 입는 한복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한복에 근간을 둔 근대 초기 간호사 유니폼을 복원하고, 한복의 멋과 실용성을 살린 간호사 유니폼 디자인을 제시하기 위해 패션쇼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패션쇼를 통해 각국 간호협회 대표들에게 한복의 아름다움과 품격에 매료될 수 있는 경험을 선물하고, 간호역사 속의 한복을 세상에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복의 멋을 살린 간호사 유니폼을 제시함으로써 생활 속에, 직업 속에 살아 있는 한복을 구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간호협회는 “한복의 멋과 디자인을 살린 간호사 유니폼 개발에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