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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특별등급 방문간호 시범사업 현장을 찾아서
“간호사가 돌봐주니 든든하고 안심돼”
[편집국]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4-05-28 오전 07:35:58

◇경증치매 어르신 집으로 찾아가는 간호
◇치매환자 가족 교육·상담에도 힘써
◇대상자와 가족들 호응 속 방문간호 정착

방문가방에 혈압계, 혈당계, 방문간호서비스 기록지 등을 꼼꼼히 챙겨 넣는다. 가정방문을 준비하는 오현주 방문간호사의 손길이 분주하다. 오늘은 경증치매를 앓고 있는 안 모 할머니 댁을 찾아가 방문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날이다.

오현주 방문간호사는 방문간호를 제공하는 재가장기요양시설 `케어링핸즈'의 센터장이다. 치매특별등급 2차 시범사업 경기 남양주지역 실시기관으로 선정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인숙 방문간호사와 함께 경증치매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매적합 방문간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현주 방문간호사는 “치매적합 방문간호서비스는 대상자와 보호자들의 큰 호응 속에서 운영되고 있다”면서 “대상자 대부분이 서비스 의무이용 기간이 지난 이후에도 방문간호를 주1회씩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번째 가정방문에서는 대상자의 건강상태·신체기능·삶의 질·낙상위험 등을 점검하고, 신경정신행동검사(NPI) 등을 진행한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치매 증상 및 투약관리, 건강관리, 가족간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30분간 차를 몰아 도착한 안 할머니의 댁. 밝은 목소리로 인사하며 집에 들어서자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미소로 반긴다. 할머니의 혈압과 혈당을 체크하면서 건강상태를 살피고, 약은 잘 복용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

안 할머니의 경우 처음 방문했을 때 치매로 인해 공격성과 망상이 심한 상태였다고. 확인결과 처방된 약을 제대로 복용하고 있지 않는 문제가 발견됐고, 투약교육을 통해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하게 한 결과 증상이 완화됐다.

안 할머니는 “이전에는 이유 없이 아프고 불안해서 매일 병원에 갔는데 간호사가 온 다음부터는 안 간다”면서 “간호사가 오는 날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간호사가 직접 찾아와주니 든든하고 안심이 된다”면서 “이전엔 집사람을 돌보며 매일 싸우고 지치기 일쑤였는데 간호사에게 교육을 받은 후 치매 증상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상자와 보호자들은 무엇보다 의료인이 찾아온다는 점에서 큰 신뢰와 믿음을 보내고 있다고.

오현주 방문간호사는 “방문간호는 치매환자만 간호하는 것이 아닌 가족 모두를 간호하는 일”이라면서 “치매환자 가족들을 교육하고, 소진된 심신을 돌보는 데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대상자의 주치의와 긴밀하게 연락하며 환자의 상태에 대해 의논하고 있다.

경증치매 대상자의 시급한 건강상의 문제가 호전되면 인지기능 저하를 늦추기 위한 인지재활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안 할머니의 경우 손 운동을 통해 뇌를 자극하기 위한 방법으로 뜨개질을 하고 있다.

오현주 방문간호사를 비롯해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방문간호사들은 치매간호와 인지재활치료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대한간호협회에서 실시한 `치매전담간호사교육'을 이수했다.

이인숙 방문간호사는 “처음에는 경증치매환자에게 방문간호가 왜 필요하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경증치매환자들의 경우 치매 증상에만 관심을 집중하다 보니 다른 건강상의 문제를 간과하게 되고, 인지기능은 떨어지는 데 비해 거동은 가능하기 때문에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체계적인 관리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현주 방문간호사는 “1시간 동안 화장실을 3∼4번씩 가는 대상자가 있었는데 보호자들은 이를 치매 증상으로 여겨 방치하고 있었다”면서 “소변검사를 의뢰한 결과 신우신염이 발견됐고, 치료를 받아 완치됐다”고 말했다.

오현주 방문간호사와 이인숙 방문간호사는 시범사업을 수행하며 책임감과 부담감이 크지만 그 이상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간호사를 손꼽아 기다리고, 방문 때마다 감사하다며 인사하는 대상자와 보호자분들을 보면 치매적합 방문간호서비스가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사업인지 느낍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방문간호사들의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치매특별등급이 정착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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