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에서 배우는 인재용병술
인재 키우는 시스템 구축 '맨파워가 재산'
[편집국]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2-06-05 오후 13:25:07
◇'내가 병원이다' 주인의식을 가져라
성공하는 조직의 핵심 열쇠는 맨파워에 있다. 인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키워내는 시스템을 갖추고, 경쟁과 협력을 통해 개인의 장점을 극대화시켜라.
KBS `개그콘서트' 프로그램이 지난 13년 간 전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최고의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인재용병술이 있어 가능했다.
개그콘서트 서수민 PD가 병원간호사회가 개최한 간호관리자 교육프로그램에 참석해 특강을 했다. `간호계에도 스티브잡스가 필요하다 - 개그콘서트에서 배우는 인재용병술' 주제강연을 통해 개그콘서트의 성공전략을 소개했다.
첫째, 사람을 키워라. 서수민 PD는 “국내 유일의 개그맨 공채 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인을 발굴해 훈련시킨 것이 개그콘서트의 성공 비결”이라면서 “몇몇 스타에 의존하면 쉽게 갈 수 있는 길도 있었지만, 우직하게 공채 시스템을 고수해왔다”고 말했다.
둘째, 협력과 경쟁 시스템을 구축하라. “서로 보고 배우면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개그맨들에게 출퇴근제를 적용하고 있다”면서 “끊임없는 연습과 훈련을 통해 팀워크를 강화시킬 때 좋은 개그가 나온다”고 밝혔다.
셋째, 조직 구성원의 장점을 극대화시켜라. “개그맨마다 연기, 개인기, 아이디어, 개성 등 각자가 지닌 특성과 장점이 있다”면서 “개인의 장점을 잘 살려주면서 팀 전체가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넷째, 비전과 전략이 있어야 한다. 서수민 PD는 “리더는 확실한 비전과 전략을 갖고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면서 “현재 개그콘서트는 4인 가족을 위한 건강한 밥상을 차린다는 목표 아래 철저하게 전략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섯째, 주인의식을 갖자. “리더는 구성원들이 조직에 대해 자긍심과 주인의식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개그콘서트의 발전이 곧 개그맨의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내가 개그콘서트다'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팀워크를 다지고 자긍심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날 `간호에서 간호를 찾다' 주제강연을 한 엄영란 순천향대 간호학과 교수는 “간호의 패러다임이 간호사와 환자, 보호자, 의사가 평등한 위치에서 협력을 통해 공동의 목표인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간호인 스토리를 들어보자' 주제강연을 한 손인순 전 강동경희대병원 간호본부장은 “리더는 조직원들의 단점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장점을 살려주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조직원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격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호의 길을 묻다' 주제강연을 한 조갑출 중앙대 간호부총장은 “미래 유망직업으로 간호사가 손꼽히고 있으며, 헬스케어 3.0시대는 창조적이고 감성적이며 변화하고 혁신하는 간호인재를 요구하고 있다”며 “간호리더는 열정과 자긍심을 갖고 도전하는 자세로 간호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