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운동 헌신한 간호사 26인 의로운 삶 조명
◇ 국내외 역사자료 수집 … 후손들 만나 인터뷰
항일구국운동에 헌신한 독립투사 간호사들의 애국정신과 삶의 발자취를 집대성한 `간호사의 항일구국운동'이 발간됐다.
대한간호협회는 그동안 간호역사뿌리찾기팀을 구성해 한국 간호 100년 역사 사료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결실로 `간호사의 항일구국운동'을 펴내게 됐다. 이번 책 발간에 앞서 2009년에 독립운동가 박자혜 간호사 추모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간호역사뿌리찾기팀은 간호사들의 항일구국운동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광범위한 사료를 조사했으며, 독립운동가 간호사들의 후손을 찾아 직접 인터뷰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활동도 조사했다.
책은 근대 간호의 도입과 간호사 양성, 국내에서의 항일운동, 국외에서의 항일운동, 항일구국운동 간호사 열전으로 구성됐다.
국내 항일운동은 △군대해산 항전에서의 간호사의 활동 △대한민국애국부인회와 간호사 항일활동 △세브란스병원 간호사의 항일활동 △결백단 조직과 활동 △간우회의 조직과 항일구국운동 △근우회 조직 활동에 참여한 간호사 편으로 정리했다.
국외 항일운동은 △연해주에서의 항일운동 △만주 용정에서의 항일운동 △대한적십자회와 간호사 항일운동 △미주지역에서의 항일운동 편으로 정리했다.
항일구국운동 간호사 열전에서는 활동시기별로 임수명, 박원경, 김태복, 노순경, 박덕혜, 이도신, 김효순, 박옥신, 박자혜, 윤진수, 이정숙, 이성완, 이아주, 장윤희, 조명숙, 정종명, 탁명숙, 채계복, 한신광, 김응숙, 김오선, 함귀래, 김안순, 김화순, 김금석, 홍덕주 간호사 등 26명의 발자취를 기록했다.
부록으로 대한민국애국부인회 본부 규칙, 탁명숙의 판결문, 홍덕주의 재판기록 등 주요 사료 16건을 실었다.
책에 실린 사료와 사진들은 국가보훈처,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대구대 중앙박물관,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등에서 도움을 받았다. 감수는 3·1여성동지회장을 지낸 박용옥 성신여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했다.
성명숙 대한간호협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독립투사 간호사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현 시대의 가치에 맞는 간호를 펼치고 국민건강권을 옹호하는 데 앞장서나가겠다”면서 “이 책은 선배 간호사들이 얼마나 치열한 삶을 살았는지 새롭게 각인시켜 줄 것이며, 한국 간호 미래 100년을 이끌어줄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감수자 박용옥 명예교수는 “국내외 중요 사료들을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독립운동 간호사 가족들을 인터뷰한 대한간호협회의 의지와 열정으로 이 책이 완성됐다”면서 “항일구국운동 간호사 열전에 소개된 선배 간호사들의 숭고한 정신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발전적으로 계승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책은 2만원에 판매한다. 대한간호협회 출판사(☎ 02-2260-2550∼3) 또는 간호사 전용 쇼핑몰 RNshop(rnshop.or.kr)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