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교육 잘하는 노하우
환자의 지식·경험 눈높이 맞춤형 교육
[편집국]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2-05-08 오후 12:40:16

◇정보 전달에 그치지 말고 환자가 이해했는지 확인해야
“환자의 지식과 경험 눈높이에 맞춰 교육하라.”
“질병의 특성과 환자 상태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하라.”
병원에서 환자 교육을 실시하는 간호사들이 명심해야 할 원칙과 노하우다. 대한간호협회가 `환자 교육의 실제' 주제로 실시한 보수교육 강사교육에서 제시된 환자 교육을 잘하는 방법을 정리한다.
이수경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환자의 입장이 되어서, 질병과 관련된 환자의 지식 수준과 경험에 맞게 교육해야 한다”면서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정보만 압축해 간결하게 전달해야 하며, 시각적 교육자료를 함께 제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단순히 지식을 잘 전달하는데 그치지 말고, 교육한 내용에 대해 환자가 직접 말로 표현하도록 해 어느 정도 이해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교육받은 내용이 환자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깨닫고, 스스로 대처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자가관리 실천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뇨환자 : 인슐린 투약관리 철저하게
당뇨환자는 약물투여 등 자가관리를 잘 이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송복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당뇨병전담간호사는 “경구 혈당강하제의 경우 잊어버리고 안 먹는 경우가 흔히 있다”면서 “처방된 용법과 용량대로 규칙적으로 먹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슐린 주사의 경우 정확한 용량과 방법으로 투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환자의 말만 믿지 말고 인슐린 용량, 주사기 사용법, 주사 위치 선정 등에 대해 철저하게 교육하고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암환자 : 질병 단계별로 필요한 교육 달라
암환자의 경우 환자의 질병 여정(단계)에 따라 가장 필요로 하는 내용에 중점을 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전희경 건국대병원 암전담교육간호사는 “암환자는 질병 여정에 따라 알고 싶어 하는 정보와 필요로 하는 교육내용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진단을 받았을 때는 `치료 준비', 치료를 받을 때는 `합병증 예방 및 자가관리', 치료 후에는 `재발 방지', 생존기에는 `사회 복귀', 말기에는 `완화 및 호스피스 치료'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불확실한 예후, 재발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힘들어하기 때문에 환자의 불안감을 완화시키는 심리적인 교육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고혈압환자 : 규칙적인 혈압 측정 중요
환자 스스로 혈압을 규칙적으로 측정해보고 관리하도록 도와야 한다.
현석경 이대 목동병원 병동간호과장은 “혈압을 규칙적으로 측정해볼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혈압기록카드 등을 작성하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심증·심근경색 등 심장질환 환자의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와야 할 주요 증상에 대해 철저히 교육해야 한다. 증상이 악화됐을 때 적절한 치료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 등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투석환자 : 동정맥루 관리 교육 주력
혈액투석환자는 동정맥루 관리에 대해, 복막투석환자는 투석방법과 도관 관리에 대해 철저히 교육시켜야 한다.
이창숙 단국대병원 인공신장실 수간호사는 “동정맥루나 도관은 장기간, 거의 영구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기능을 잘 유지하고 감염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투석 일정을 엄격히 지켜야 하고, 식이조절 등 여러 가지 제한이 따르기 때문에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하다”면서 “투석환자들에게 스트레스 대처방법에 대해 교육해야 하며, 자조그룹을 활용하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