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 바로가기
Home / 이슈/기획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인쇄
간호 품격과 질 높이는 `긍정적인 간호문화' 만들자
간호비전 공유 - 간호사 발전 기회 제공 - 문화 스토리 발굴
[편집국]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2-04-24 오후 13:00:11
◇ 간호의 가치 일깨우는 교육·소통의 장 필요
 간호문화 선도하는 리더십 모형 개발해야

 간호사들은 간호전문직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간호사를 유능하고 진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책임감이 강하고 완벽지향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율성은 부족하다고 인식했다.

 이 같은 특성을 지닌 간호문화를 보다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선 간호비전을 공유하고, 간호사들에게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간호문화 스토리를 발굴해 전파시키는 노력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간호사신문이 간호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는 병원간호사회가 진행한 `긍정적인 간호문화 창출을 위한 연구' 보고서에서 제시된 내용이다. 간호사신문 기사를 분석했으며, 간호사 대상 설문조사 및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실시했다. 연구책임자는 임숙빈 을지대 간호대학 교수다.

 연구팀은 “한국적인 간호문화의 특성을 심도 있게 탐구하고 확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보다 자율적인 문화, 서로 돕는 문화, 품격 높은 문화가 간호사들의 가치나 신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간호사들의 문화적 요구를 파악하고, 간호문화를 선도하는 리더십 모형을 개발하고 알려야 한다”면서 “간호의 격과 질을 높이는 문화 스토리를 발굴하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간호사신문이 간호문화를 알리고 전파시키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신문이나 홈페이지가 단순한 홍보의 장이 아니라 간호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고 안목을 키우는 교육의 장, 간호문화를 이끌어가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소통의 장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간호직에 대한 자부심·업무 책임감 강해
 정직하고 진실한 간호문화 … 자율성은 부족

 간호조직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전국 25개 병원 간호사 10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의 승인을 받고 각 병원 간호부서장의 동의를 얻었다. 간호조직, 간호실무, 간호사 개인 수준으로 나눠 문화적 특성을 파악했다.

 간호사들은 자신이 일하고 있는 조직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는 우수한 전문직이며, 심성이 고운 사람들로 구성돼 있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끝까지 돌봐주는 문화를 갖고 있다고 인식했다. 간호사들은 책임감이 강하고 완벽지향적인 특성이 강했다. 업무 결과에 따른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하며,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실수 없이 완벽하게 처리해야 하고, 출퇴근이나 회의 등의 모임시간을 정확하게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간호사들은 정직하고 진실한 문화적 특성을 보였다. 동료들을 경쟁적이고 이기적인 관계로 보기 보다는 정직하고, 직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로 인식했다. 상급자에 대한 예의를 깍듯이 지키고 있었다. 이에 비해 간호조직의 자율성은 타 의료직과 비해 부족하다는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간호조직문화 요인에 대한 인식은 세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전문성, 보편성, 규범성, 개방성, 엄격성, 정의로움, 공동체 의식, 고지식함 등에 관한 점수는 40대 이상 간호사가 20대에 비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자율성에 관한 점수는 20대 간호사들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 간호사 요구에 맞는 간호문화 활동 효과적
중요한 역할 맡거나 논의사항 해결될 때 만족

 간호문화 활동에 대한 인식과 참여 경험을 알아보기 위해 일반간호사 및 간호관리자를 대상으로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진행했다.

 워크숍·세미나 등 교육프로그램, 행복한 일터 만들기 활동, 신입간호사 간담회, 봉사활동 등의 간호문화 활동에 대한 경험은 긍정과 부정으로 나뉘었다.

 긍정적인 경험으로 받아들인 간호사들은 참여시간이 유동적이었을 때,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참여 이후 논의된 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경험했을 때, 자신들의 요구에 맞는 주제에 참여했을 때였다. 이에 비해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간호사들은 소모적, 형식적, 경쟁적, 의무적인 활동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소속감과 사기를 높이기 위해 진행하는 활동이 오히려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나왔다.

 간호문화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에는 일반간호사와 간호관리자가 차이를 보였다.

 일반간호사들은 직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경쟁을 불러일으키는 행사는 장기적으로 볼 때 전체의 협동심을 약화시키고, 간호사들의 부담감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상경력제도, 전문간호사제도 등 발전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비전을 갖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간호관리자들은 무엇보다 소통의 장이 필요하며, 의사소통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간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정책활동 등 간호계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호사들이 이직을 결심하기 전에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간호사신문, 간호문화 알리는 역할 강화해야
단순한 홍보 넘어 간호문화 공유와 창출 주도

 간호문화의 변화 경향을 파악하고, 영향을 미친 요인을 살펴보기 위해 간호사신문 4년 간(2007.7.1∼2011.7.30)의 기사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간호문화는 간호계를 둘러싼 다양한 외부환경의 변화와 이슈를 적극 수용하며 발전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도 기사를 보면 간호의 전문성이 높아지고 세분화되면서 간호사 역량개발을 위한 활동들이 활성화된 것을 알 수 있다. 지역주민, 결혼이민자,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건강교육과 봉사활동이 증가했다.

 2009년에는 존엄사와 무의미한 연명치료가 사회적 이슈로 제기됨에 따라 간호윤리 교육이 강화됐다. 간호사 인력부족 문제가 대두되면서 신입간호사들을 격려하는 백일잔치, 소진방지 프로그램 등이 늘었다. 간호 정체성 확립에 대한 요구가 강해졌고, 사회 각 분야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다양한 간호사들의 역할모델이 소개됐다.

 2010년에는 간호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근거기반간호, 간호중재 표준화 노력이 활발히 이뤄졌다. 간호사 이미지 정립을 위한 휘장 달기 캠페인이 확산됐다. 남자간호사에 대한 홍보가 강화됐다.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유연근무제 도입, 육아 지원 등의 이슈가 대두됐다. 연구팀은 “간호사신문은 앞으로 간호문화 활동을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간호문화를 공유하고 창출하기 위한 소통을 주도해 나가는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중앙대 건강간호대학원
  • 보험심사관리사 자격과정
간호사신문
대한간호협회 서울시 중구 동호로 314 우)04615TEL : (02)2260-2571
등록번호 : 서울아00844등록일자 : 2009년 4월 22일발행일자 : 2000년 10월 4일발행·편집인 : 신경림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경림
Copyright(c) 2016 All rights reserved. contact news@koreanursing.or.kr for more information